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헝컹춘(横坑村, 횡갱촌)

YK Ahn 2020. 10. 1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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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에 살다보면서 꽤 자주 헝컹(横坑, 횡갱)이라는 지역 이름을 들었지만, 실제 헝컹이라는 지역이 어딘지 모르다가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관장루를 지나가다 헝컹춘(横坑村, 횡갱촌) 표지판 을 발견하여 어느 주말에 한번 가보았다. 헝컹춘은 원나라의 제 4대 왕이 집권하던 1300년 초기에 만들어져서 700년 이상 되었다고 한다. 해가 쨍쨍하게 떠있던 무더운 광동의 여름 주말에 후다닥 갔던 곳이었다.

 

 헝컹춘 표지판을 따라 가자 나온 헝컹춘 공원. 이 고대 마을에 있는 언덕 위에 있는 공원이다. 

 고대 마을들의 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강이나 호수가 이 헝컹춘의 중앙에도 있다. 언덕 위 공원에서 이 호수쪽으로 이동하였다. 아마 이 곳도 수년이 지나면 화려한 곳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되지 않을까 한다.

 

 헝컹춘은 이 호수를 빙 둘러쌓고 이루어져 있는데, 호수의 건너편에는 벌써 현대식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었다. 반대쪽에는 아직도 허름한 집들이 꽤 있었는데, 남사명청구촌(南社明清古村) 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큰 마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훨씬 크며 동관시에서 정비사업을 하고 있는 것인지, 동관 마을 답지않게 깨끗하다. 가볍게 호수 주변을 산책하며 옛 원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마을을 보며 지금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옛 집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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