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야샹지에(牙香街, 아향가)

YK Ahn 2021. 2. 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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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료부진 (寮步镇, 랴부젼)에 위치한 오래된 거리인 아향가(牙香街)는 중국어로는 야샹지에라고 불리며, 명청시대에는 광동의 4대 도시 중 하나로 뽑힐 정도로 번성했다고 한다. 당시 완향 혹은 관향(莞香, 관샹)이라고 불리는 향료의 특산지로 유명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쇠락하여 이후에는 거의 잊혀져버렸다. 당시에 알려진 광동의 4대 도시(广东四大名市)로는 광주의 화시(广州花市, 광저우 후어스), 염주의 주시(廉州珠市, 리안조우 주스), 라부의 약시(罗浮药市, 루오푸 야오스), 그리고 이곳 료부의 향시(寮步香市, 랴부 향스)가 있다고 한다.

사실은 전혀 모르는 곳이었으나 제작년에 이곳이 완전히 리모델링 되었다는 소문을 들어 집에서 멀지 않는 거리라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한번 가보기로 하였다. 현재는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관광등급은 AAA이라고 한다.

야샹지에 입구에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거대한 암석에 붉은 글씨로 이곳이 야씽지에라는 것을 알리는 표석이 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한참 줄어들고 있던 시기인 2020년 여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다. 한적해서 좋기도 하지만,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없어졌다.



아기자기한 장식들이 예쁜 카페촌을 생각나게 한다.



하지만 카페는 없고, 차나 기념품 혹은 목공예 제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대부분이다.


100m정도 길이 밖에 안되는 골목 동네같은 느낌인데, 상권이 아직 발전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사람이 너무 없었다. 이 거리를 나가면 바로 차들이 다니는 도로인데 그곳에 북적이는 사람들과는 너무 차이가 났지만, 복잡하고 시끄러운 료부의 중심에 위치한 조용한 고성같은 이 야씽지에는 동관의 료부에 있다면 정말 할 일이 없는 그런 나른한 오후에 아주 잠깐 산책하러 나오면 될 것 같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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