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남 지역

중국 운남성(云南省, 윈난성) 따리 (大理, 대리) - 따리구청(大理古城, 대리고성), 총셩스싼타(崇圣寺三塔, 숭성사삼탑), 얼하이후(洱海湖, 이해호)

YK Ahn 2017. 4. 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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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성(云南省, 운남성)의 따리(大理, 대리)는 쿤밍昆明에서 전설적인 여행지인 리장(丽江)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도시인데, 따리의 주요 관광지는 따리 시내에서 15km정도 떨어져 있는 따리 고성(大理古城)이다. 따리 시내에는 사실 볼거리가 별로 없는 것 같아 숙소도 아예 따리 고성 주변으로 잡았다.

 쿤밍에서 따리로 오기 위해서는 버스, 택시나 혹은 띠띠따처(滴滴打车)같은 차량공유앱을 이용하면 되는데, 쿤밍 버스터미널에 가면 작은 로컬여행사에서 따리로 가는 밴(van)들을 운용하는데 이런 밴들을 타고 이동하여도 된다. 우리도 밴을 타고 이동하였는데, 터미널로 올 때 탔던 택시에서 캐리어를 놓고 내려 잃어버리는 바람에 따리로 출발하는 시간이 2~3시간정도 늦어지게 되었다. (캐리어는 결국 찾지 못하였다.) 

 아래 지도에서 빨간 세개의 원 중 오른쪽이 쿤밍(昆明), 중간이 따리(大理), 그리고 위에 있는 원이 리장(丽江)이다. 쿤밍에서 따리가지 대략 300km 정도 된다. 쿤밍에서 저녁 늦게 출발하다보니 따리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12시가 넘어서 호텔로 들어가 바로 씻고 잠이 들었다. 만약 쿤밍 -> 따리 -> 리장으로 가는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이 루트는 고도가 계속 올라가는 루트이다보니 햇살은 점점 강해지지만 기온은 계속 떨어진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 같다.

 다음날 아침 따리 호텔 주변인 따리구청(大理古城, 대리고성)을 산책하였다. 생각보다 날씨가 훨씬 쌀쌀해서 시장에서 장갑을 샀다. 호텔 앞에도 아침부터 노점상들이 준비 중이다.

 기온이 낮아서 그런것인지 고기도 저렇게 노점에 내놓고 판다...

 따리 고성 시장(大理古城市场)

 시장의 식당에서 따뜻한 국으로 아침밥을 먹고 나오니 그새 사람들이 많아졌다. 전통시장같은 풍경이다.

 저 멀리 설산이 보이는 매우 멋진 풍경이 있는 곳이다.

 따리 고성 근처에 있는 숭성사와 세 석탑 (崇圣寺三塔, 총셩쓰싼타)은 중국 정부에서 AAAAA등급으로 분류되있는 국가 공인 관광지로 아름답고 웅장한 사찰, 탑, 경관등이 매우 유명하다.

 새파랗게 푸른 하늘 아래, 흰 눈이 덮힌 설산과 그 아래 세 개의 석탑은 따리에서 가장 유명한 경관이다.

 풍경이 너무 멋져서 한동안 이 사진이 노트북의 바탕화면을 장식했었다.

 탑근처에서 바라보는 따리 고성.

 사찰 입구. 워낙 웅장한 설산이라 그 앞에 뭐가 있던 다 멋있는 것 같다.

 사찰의 본 건물.

 중국의 불교 사찰에 가면 이런 통들을 간혹 볼 수 있는데, 저렇게 통들을 돌리면서 행운을 빈다고 한다.

 숭성사찰의 출구쯤에 있는 연못에서의 전경

 사찰이 매우 크기 때문에 내부에 전기차들이 굉장히 활발히 돌아다닌다. 물론 돈을 내고 타야 하는데, 우리는 하이킹을 해서 돌아다녔다. 하지만 사찰을 전부 다 보고 싶다면 전기차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생각보다 훨씬 크다...

 따리에는 이해호(洱海湖)라는 호수라는 매우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데, 귀모양을 닮은 바다같이 큰 호수라고 하여 얼하이후(洱海湖)라고 부른다. 이 호수를 따라 산책을 하였는데, 경관이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주변에 돌아다니다보니 호수에 작은 배를 타고 구경하는 여행상품도 있는 것 같다.

 따리는 매우 조용하고 깨끗하며 아름다운 지역이다. 하지만 만약 리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시간이 여유치 않다면 따리보다는 리장에서의 여행에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이유는 따리가 별로라기보다는 리장에 볼 것들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리장은 중국에 살면 꼭 한번은 가보라고 추천할 수 있는 곳이다.

 다음은 그 전설적인 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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