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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동성(广东省) 차오저우(潮州, 조주) - 한원공치(韩文公祠, 한문공사)

YK Ahn 2021. 6. 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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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동성(广东省)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차오저우(潮州, 조주)를 남북으로 흐르는 한강(韩江)을 가로지르는 중국의 4대 고대다리 중 하나인 광제교(广济桥, 광지차오)를 건너다 보면 광제교의 맞은편인 차오저우의 동쪽에 작은 산이 하나 보인다. 그 산 중턱에는 멋진 중국 전통 건물같은 것이 하나 있는데, 이 곳이 바로 한원공치(韩文公祠, 한문공사)이다. 한원공치는 중국 당송시대의 8대 명문가 중 하나인 한유(韓愈, 한유) 기념사당이다. 하지만 한유는 정작 차오저우나 광동성 사람이 아니다. 그의 고향은 허난성(河南省, 하남성)이며, 본관은 허베이성(河北省, 하북성)이다. 그런 한유의 기념사당이 차오저우에 있는 이유는, 철저한 유교주의의 그가 관직에 있을 당시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헌종 황제에게 불교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지금도 지방도시이지만 당시에는 더 시골이었을 이곳 광동성 차오저우로 좌천되어 1년정도 머물러 있었기 때문인데, 당시에 한유가 이곳의 머무는 동안 차오저우를 포함한 차오산(潮汕, 조산) 지역에 문화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그를 기리는 기념사당이 이곳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차오저우 사람들의 한유에 대한 사랑은 정말 큰 것 같다. 이 차오저우를 흐르는 거대한 강의 이름도 한유의 이름을 따서 한강(韩江)이라고 지은 것이고, 그의 기념사당이 있는 산인 필가산(笔架山, 비지아산)의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따서 한산(韩山)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런 그의 기념사당인 한원공치(韩文公祠, 한문공사)를 방문하여 보았다.

 

 기념사당 앞. 저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한원공치로 들어갈 수 있다.

 기념사당의 입구.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게이트를 통과하면 나오는 한원공치의 전경. 

 이 복도를 따라 올라가보기로 하였다.

 한유는 당나라 사람이지만, 한유의 기념사당은 몇번 옮겨지면서 이곳 차오저우에는 명나라 때 건축되었기 때문에 명청시대 건축물이며, 지어진 것은 1189년이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념사당이라고 한다. 

 기념사당의 풍치도 멋지지만, 이곳에서 보는 차오저우의 경치도 매우 좋다. 

 광교제를 짓는 모습인 듯 하다. 

 기념사당이 크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돌아보아도 금방 다 볼 수 있다. 기념사당에서 보는 차오저우와 한강의 경치를 보다가 다시 내려가기로 하였다. 

 한원공치는 차오저우 8경 중 하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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