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동성(广东省) 산토우(汕头, 산두) 난아오다오(南澳岛, 남오도) - 섬 남부 구경과 송정(宋井, 송징)

YK Ahn 2021. 6. 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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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광동성(广东省)의 가장 동쪽에 있는 섬인 난아오다오(南澳岛, 남오도)는 산토우(汕头, 산두)에 속한 광동성에서는 유일하게 섬으로 이루어진 현급 도시인데, 대만과 매우 가까워 중국 본토와 대만 사이에 있는 대만해협을 지나가는 대형 상선들을 매우 쉽게 볼 수 있기도 하다. 

 남오섬은 섬의 서쪽 부분은 호우자이전(后宅镇, 후택진), 동남쪽 부분은 윤아오전(云澳镇, 운오진), 북동쪽 부분은 션아오전(深澳镇, 심오진)으로 세개의 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우리가 머문 곳은 윤아오전이 크기도 가장 크지만 아파트와 호텔들이 대부분이 이곳에 집중되어 있고 서쪽은 남오해도국가삼림공원(南澳海岛国家森林公园, 난아오하이다오궈지선린공위엔)이다. 하지만 서쪽은 본토쪽이기 때문에 남동쪽에 위치한 윤아오전을 구경해 보기로 하였다. 

 아파트 호텔에서 나와 남오섬을 빙둘러서 도는 S336번 성도로 나왔다. 

 정말 해안관광지같은 동네인데, 비슷한 남중해를 끼고 있는 혜주의 바다풍경이 생각나는 곳이다. 근처에 오토바이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전기오토바이(电动车)를 대여하였는데, 오토바이 관리가 너무 안되어 있어서 좀 많이 실망스러웠다. 타이어압 및 배터리 관리 등 전기오토바이의 가장 기본적인 것들 조차도 관리가 안되다 보니 승차감은 물론이고 실제 운행가능 거리가 20km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었다. 속도도 20km/hr밖아 안나와 이걸로 섬을 일주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였다... 어쨌든 이미 대여는 했으니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하였다.

 길을 따라 가다보니 잔난팅(展南亭, 전남정)라는 전망대가 있었다.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 

 조금 더 가서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잠깐 산책하였다. 海天之间东亚风情

 가족 나들이를 온 듯 한 사람들인 듯 하다. 

 조금 더 가다보니 주변에 작은 항구가 있어 잠시 구경도 해 보았다.

 방파제 끝까지 걸어 가 보기로 했다.

 낚시를 하다 버리고 하고 간 듯 한 물고기들. 우선 물속에 다시 던져주기는 했는데, 한마리는 다시 살아서 헤엄쳐갔고 다른 한마리는 이미 죽은 듯 물 속으로 가라앉아버렸다.

 방파제에서 바라본 남오섬.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 딱히 볼 것은 없다. 

 방파제에서 돌아와 다시 전동차를 타고 바닷가에 있는 신비의 우물이라는 송정(宋井, 송징)에 가보기로 하였다.

 송정을 보기 위해서는 공원에 들어가야 한다. 

 우물이라고 하니 그래도  나무가 우거진 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송정으로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을 따라오다 보니 다시 해변으로 나왔다.

 중국에도 이렇게 평화롭고 깨끗한 해변이 있다...

 모래사장 한 가운데 우물이 있다. 관리자분이 있어서 물을 길어 주고 있는데,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송정(宋井)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는 송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우물이다. 정확하게는 남송 시대에 만들어졌다. 중국 대륙에 북쪽은 금나라, 남쪽으로는 남송이 있던 시기에, 몽골에 의해 멸망하게 된 금나라 이후, 몽골과의 조약을 어긴 남송과 몽골과의 44년 동안의 대대적인 전쟁이 벌어져 1276년항저우가 몽골에 함락되어 남송의 왕이 이곳까지 피난을 오게 되었다고 한다. 남오섬은 당연히 작은 섬이니 물이 부족하자 당시에 이 곳에 세개의 우물을 팠다고 한다. 각각 임금을 위한 용정(龙井), 장군과 관료를 위한 호정(虎井), 병사들을 위한 마정(马井)이라고 불렸는데, 그 중 하나만 발견되었고 나머지 두개는 아직도 못 찾고 있다고 한다. 밀물시기에는 우물이 바다에 가라앉는데, 신기하게 우물에는 짠맛이 없다고 한다. 

 남오섬 최고의 경치 중 하나인 듯 하다.

 해가 지기 시작해서 다시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전동차를 반납하러 다시 왔다. 

남오섬의 야경을 구경하며 약간 늦은 저녁을 먹으러 주변에 괜찮은 음식점을 찾아보았다.

 차오산의 음식점인데,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다...중국 해산물 음식 중 어류 음식들은 입맛에 잘 안 맞는 음식들이 있다. 남오섬도 한철 관광지라 음식값은 비싸고 맛은 별로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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