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중 지역

중국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장자지에(张家界, 장가계) - 황쓰자이(黃石寨, 황석채)

YK Ahn 2022. 2. 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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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말하는 장가계국립공원은 사실은 무릉원(武陵源, 우량위엔)이라는 관광지와 서로 반대로 얘기하는 것이다. 즉, 무릉원은 '장가계국립삼림공원(张家界国家森林公园)와 장가계국가지질공원(张家界国家地质公园)', '삭계곡(索溪峪)', '천자산(天子山)', '양가계세계자연보호구(杨家界三个自然保护区)' 등이 있다. 이 중 원가계(袁家界)는 장가계국립삼림공원에 속하여 있고, 삭계곡에는 황룡동굴등이 있다. 장가계를 구경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말인 '황석채를 오르지 않으면 장가계를 본 것이 아니다(不上黄石寨,枉到张家界)'라는 말로 표현되는 황석채(黄石寨, 황쓰자이)는 원가계처럼 장가계국립삼림공원에 속한 곳이다.

한국에서는 황석채라고만 알려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황석채 외에도 황사채(黄狮寨, 황쓰자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원래 이름은 황씨채(黄氏寨, 황쓰자이) 혹은 황사채(黄丝寨, 황스자이)였다고 한다. 한국어로는 황씨채, 황사채, 황석채로 다 다르지만, 중국어로는 성조만 다르다. 이름에서도 예상이 되듯이, 원래 이곳은 한(漢)나라의 장량(張良)의 사부였던 황석공(黄石公)이 기거하던 곳이라고 한다.
원래 이 황석채를 제대로 구경하기 위해서는 등산을 하는 것이 진짜라고 하지만 중국에서 산을 구경할 때는 무조건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는 것을 배웠기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기로 했다. 태자산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 보는 경치도 멋지지만, 황석채는 그에 뒤지지 않는 풍경을 보여준다.
황석채는 장가계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관광지로 장가계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황석채에 오르면, 황석채를 한바뀌 빙 돌면서 주변을 구경할 수 있다.

바닥에서 갑자기 솟아난 듯한 돌기둥들은 봐도봐도 신기하다.

돌기둥의 주변은 까마득한 낭떠러지들이다.

 

황석채에서 바라보는 밖의 풍경은 웅장하며 살벌한 낭떠러지이지만, 그 안에서 걸어가는 길은 일반 산책길 같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헉'소리 나는 경치에 '역시 황석채'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장가계 여행은 중국의 각 지방을 여행해본지 얼마 안되었을 때여서, 동물원에서만 봤던 원숭이가 공원 안에서 아무렇지 않게 있는 것을 보고 신기했었다. 하지만 중국은 국립삼림공원에서 지방마다 원숭이도 각기 다른 원숭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국립공원안에 야생동물들이 마음껏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아직도 신기하긴 하다.

황석채는 커다란 바위산 위를 돌아다니는 것이라, 등산을 하지 않는다면 원가계나 양가계처럼 많이 걷지는 않는다. 케이블카를 타고 왔다갔다하면 오히려 약간 아쉬운 느낌도 있기는 한데, 내려갈때는 걸어서 가볼까 했지만, 시간이 늦어 이미 해가 산뒤로 숨으려고 하고 있어서, 황석채에서 길을 잃게 될까봐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실제 입산은 4~5시간, 하산은 2~3시간정도 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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