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중 지역

중국 호남성(湖南省, 후난성) 침주(郴州, 천저우) - 앙천호 대초원(仰天湖大草原, 양티엔후따차오위엔)

YK Ahn 2022. 6. 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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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천저우(郴州, 침주)에는 5A급 관광지인 동장후(东江湖, 동강호)와 샤오동장(小东江, 소동강)과 아직 중국 정부의 국가 관광지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5A급의 유명세를 가지고 있는 가오이링(高椅岭, 고의령)외에도 양티엔후따차오위엔(仰天湖大草原, 앙천호 대초원)이라는 초원지대가 있다. 천저우 중심에서 남서쪽으로 6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이 거대한 초원 지역은 평균 고도가 1300미터가 넘는 곳으로 빙하기때 만들어진 분화구라고 한다. 

 

중국 호남성(湖南省, 후난성) 침주(郴州, 천저우) - 동강호(东江湖, 동장후)와 소동강(小东江, 샤

 최근 중국 후난성(湖南省, 호남성)의 남부에 위치한 천저우(郴州, 침주)는 숲 속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지녔다. 인구 450만명이 넘는 꽤 큰 도시이며 후난성의 남쪽에 위치하여 광동성广东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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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남성(湖南省, 후난성) 침주(郴州, 천저우) - 고의령(高椅岭, 가오이링)

중국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천저우(郴州, 침주)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는 가오이링(高椅岭, 고의령)이 아닐까 싶다. 마치 광동성(广东省) 샤오관(韶关, 소관)에 있는 딴샤산(丹霞山, 단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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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원을 보기 힘든 중국의 화남지역에서 가장 근접한 초원지대이며, 주변이 원시림으로 둘러쌓여 있어 보존이 잘되어 있다고 한다. 가는 길에는 날씨가 그다지 나쁘지 않았는데, 산을 계속 올라 초원지대에 도착할 때 쯤에는 안개가 매우 짙게 끼기 시작하여 차 운전도 쉽지 않았다. 초원 입구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니 때는 거의 10m 앞도 안 보이고 비도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여 돌아갈까 고민하였지만, 이미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돌아다녀 보기로 하였다. 게다가 애완동물도 같이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날씨가 다시 좋아지기를 기대하며 발권을 하고 입장을 하였다.

 게이트를 지나서 20~30m정도 들어가니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호빗 마을을 연상시키는 집들이 나왔다. 약간 이질적인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초원의 언덕에 있는 호빗의 집들은 재밌어 보인다.

 바람이 불어 안개를 확 없애주기도 하였다가 다시 금새 안개가 껴서 앞이 안 보이게 되기도 하는 시간이 계속 되었다.

 계속 웅웅하는 소리가 들려서 뭔가 했는데, 안개가 살짝 거치니 거대한 풍력 발전소가 나타났다. 

 몽골 유목민들의 집들을 흉내낸 식당들. 

 이게 아마 양티엔후인 듯 하다. 

 안개가 끼면 바로 앞의 언덕도 잘 안 보인다. 

 하지만 안개가 살짝 거치면 마술처럼 멋들어진 푸른 초원이 나타난다.. 

 안개에 가려서 사람들도 잘 안 보였는데, 생각보다 사람들도 꽤 있었다.

 고원지대에 그늘 하나 없는 초원이라 안개가 없었더라면 굉장히 더운 날이었을텐데, 오히려 안개 덕분에 시원하게 마술처럼 사라졌다 나타나는 초원을 볼 수 있었다.

 옛 봉화대를 흉내낸 조형물. 

 그 앞에는 전망대가 있지만, 안개가 끼어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안개가 가시면 그림같은 풍경이 나타난다.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호빗들이 사는 지역이 샤이어(Shire)를 흉내낸 것인지 중간 중간에 호빗들 집과 예쁜 정원들이 조성되어 있다.

 호빗집 방문 기념

 골짜기에 있는 호빗집을 보면서, '저런 곳에 사는 것도 멋진 삶이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입구 근처 언덕에 사슴농장도 있는데, 사슴들이 강아지에게 매우 큰 관심을 보이면서 모여들었다.

 안개가 조금씩 거치기 시작하면서, 약간씩 굵어지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2~3시간 넘게 즐겼지만 여전히 아쉬운 양티엔후 대초원을 뒤로 하고 집으로...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곳에 텐트를 쳐서 캠핑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다음에 올 때는 캠핑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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