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중 지역

중국 호북성(湖北省, 후베이성) 무한(武汉, 우한) - 고덕사(古德寺, 구더스)

YK Ahn 2023. 2. 2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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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湖北省, 호북성)의 성도인 우한(武汉, 무한)에 있는 구더스(古德寺, 고덕사)를 가보기로 하였다. 구더스는 1877년 청나라 때 지어진 불교 사찰이라고 한다. 

 대도시를 여행할 때 좋은 점은, 차를 운전하지 않고 대중교통으로 도시를 구경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후(东湖, 동호)를 보기 위해 이동할 때는 지하철을 이용하였지만 이번에는 우한의 버스를 타보기로 하였다. 중국의 대도시에서는 요즘 현금이나 교통 카드가 없어도 핸드폰에 알리페이나 위챗만 있으면 바로 대중교통의 운임 지불이 가능하다. 

 여행하는 덕분에, 오래간만에 버스를 타면서 느긋하게 도시를 구경하였다.

 우한의 버스 내부도 지하철처럼 깨끗하였다.

 왠지 한강 올림픽대로와 한강고수부지를 연상케하는 풍경이다.

 버스에서 내려 고더스로 걸아가는 길. 전봇대와 주렁주렁 달린 전기줄들이 왠지 서울의 옛거리와 닮았다.

 간이 건물같은 것이 보였는데, '설마?'라고 생각했던 곳이 역시 구더스였다.

 구더스가 특이한 이유 중 하나는 매우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건축 양식의 문외한인 사람이 봐도 중국의 전통 양식은 아니고, 이슬람 양식인 것 같으면서도 그리스 건축 양식같은 건물들이다. 이뿐만 아니라 불교 양식에서도 대승불교, 소승불교 그리고 심지어 티벳불교 양식까지 섞여 있다고 한다. 

 중간에 있는 불상과 양 옆에 있는 왠지 인도 석상, 그리고 뒤에 있는 이슬람 양식같은 첨탑까지, 굉장히 특이하다. 

 구더스의 한쪽에 거대하게 세워져 있는 건물은 고대 유럽 양식같이 생겼다. 

 하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일반 사찰 같은 불상들이 있다.

 

 완전히 중국 양식의 건물도 있다.

 고대 유럽, 이슬람과 인도 그리고 불교와 중국 전통 양식의 건물이 한자리에 있는 고더스 사찰.

 예전에는 매우 큰 사찰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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