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중 지역

중국 호북성(湖北省, 후베이성) 무한(武汉, 우한) - 동호(东湖, 동후)

YK Ahn 2023. 2. 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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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호북성)의 성도인 우한(武汉, 무한)에는 중국에서 도시에 있는 가장 큰 호수인 동후(东湖, 동호)가 있다. . 동후는 우한의 동쪽에 있는 호수라하여 동후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동호를 얘기할 때 꼭 나오는 시후(西湖, 서호)는 저장성(浙江省, 절강성) 항저우(杭州, 항주)에 있는데 지리적으로 시후가 더 동쪽에 있다. 즉 시후는 동후보다 동쪽에 있고 동후는 시후보다 서쪽에 있다. 사실은 시후도 동후의 이름과 마찬가지로 옛 항저우의 서쪽에 있는 호수라하여 시후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중국 저장성(浙江省, 절강성) 항저우(杭州, 항주) - 시후 (西湖, 서호)

중국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절강성 (浙江省, 저장성)은 항주(杭州, 항저우)를 성도로 가지고 있다. 항저우라는 도시는 이전에도 몇번 들어본 적이 있지만, 뭔가 딱히 강한 임팩트가 있는 도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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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이런 동후를 가보기로 하였다. 우한은 대도시이니만큼 교통수단이 잘되어 있어서 차는 숙소에 세워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동하였다. 숙소 근처에 지하철역이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 지하철 내부가 상당히 깨끗하다. 

 동후 옆에는 또다른 5A급 관광지인 호북성박물관(湖北省博物馆, 후베이셩보우관)이 있는데, 그래서 지하철 역 이름이 호북성박물관역이다. 지하철 역에서 내리면 호북성 박물관과 함께 호북미술관(湖北美术馆, 후베이메이슈관)이 나란히 보인다. 

 동호를 구경하러 가기 전에 길거리 간식. 

  동후 입구로 걸어가는 길인데, 길이 예쁘다. 

 드디어 동후에 입구에 도착. 동후는 항저우의 시후보다 6배 이상 큰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기 때문에 관광 구역도 여러군데로 나뉘어져 있다. 오늘 우리가 구경한 곳은 동후의 북서쪽에 있는 팅타오징추(听涛景区, 청도경구)인데, 동후의 핵심 관광지이며 심지어 무료이다.

 중국 5A급 관광지이기 때문에 내부가 매우 깨끗하고 잘 관리되고 있다.

 저 멀리 호수 건너편에 우한의 고층 건물들이 보인다. 

 

 날씨가 꽤 쌀쌀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초나라의 시인이자 충신이었던 굴원(屈原, 추위엔)의 석상이 있다. 이후 동팅후에서 목숨을 끊은 굴원은, 생전 유배생활 당시 이 동후에도 와서 몇일을 묶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굴원의 석상 뒤로 보이는 정자는 씽인거(行吟阁, 행음각)이다. 한나라 때 유향(劉向)이 굴원(屈原), 송옥(宋玉), 가의(賈誼) 및 회남소산(淮南小山)가 지은 사부(辭賦)를 모아서 초사(楚辞, 추츠)라고 하였는데, 여기에 나오는 어부(渔父, 위푸)의 이야기가 있다. 굴원이 작가라고 되어 있는 이야기는 어부와 굴원의 대화를 담은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서 '굴원이 풀려나고, 양쯔강에서 수영을 하며, 호수 옆에서 노래를 부른다 (屈原既放,游于江潭,行吟泽畔)'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이를 따서 만든 정자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항저우의 시후보다 우한의 동후가 더 나은 것 같다. 

 여름과 가을이 되면 훨씬 더 예쁜 길이 될 것 같다.

 그림같은 나무와 들판 풍경.

 이런 곳이 무료라니, 다른 도시와 성들의 지방정부들도 우한의 동후를 배워야 한다.

 2~3시간을 걸어다녀도 겨우 일부분만 보았지만, 우선 동후 구경은 여기서 끝내기로 하였다.

 우한도 꽤 살기 좋은 도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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