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이야기/한국 - 전라도

한국 전라도 여행 - 전라북도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소사), 격포해변

YK Ahn 2017. 6. 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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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한옥마을에서 바로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소사로 향하였다. 전주와 변산반도 사이에 그리고 그 주변에도 아름다운 곳들이 많이 있지만, 왠지 변산반도에는 이전에 와봤던 기억이 없거니와 전라도 여행을 간다고 하니 부모님께서 변산반도를 추천하여서 이쪽으로 오게 되었다.


 내소사 입구에 도착하여 정말 잘 왔다고 생각하였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한국의 사찰들은 굉장히 독특한 매력이 있다. 소승불교의 동남아시아와는 너무나도 다르고, 같은 대승불교가 있는 중국에서도 느낄 수 없는 뭔가 자연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느낌이다. 굉장히 맛깔스럽게 그리고 정성스럽게 차려진 시골집 밥상같은 느낌이다.


내소사 입구에서 표를 끊고 입장하였다. 입장료는 3,000원. 등산을 위해서도 표를 끊어야 하지만 우린 사찰 구경도 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리고 중국의 관광지에 비하면 반도 안되는 가격이기 때문에 기분좋게 들어갔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깨끗하게 정돈된 흙길은 마치 다시 조선시대나 고려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내소사 전경. 정말 전형적인 한국의 사찰 모습인 것 같다. 





화려한 색없이 나무 본연의 색으로 지어져있는 건물들이 전주 경기전의 화려한 건물과 매우 대조적이다. 






어떻게 종을 정확한 시간에 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옆에 시계가 있었다...







내소사 구경을 끝내고 등산을 하였다. 한국에서 등산을 하면 보통 이런 흙을 밟고 가는데, 중국에서는 보통 등산로는 거의 다 시멘트로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그러다보니 등산이 쉬울 수는 있으나 매우 단조롭고 정상에 올라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등산 자체는 참 재미가 없다.



많이 올라온 것 같지는 않은데 벌써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저 멀리 내소사가 내려다 보인다..





조금 더 올라가니 내소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 나타났다.




멀리 변산반도 앞바다가 보인다. 여기에 앉아서 한참동안 경치를 구경하다가 하산하였다. 더 올라갈까 싶었지만 변산반도 바다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졌기 때문이었다.







 내소사에서 내려와 변산반도 해안가로 향하였다. 아마 산에서 보았던 곳은 변산반도 남쪽에 위치한 곰소항쯤 될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우리는 서쪽으로 향하였다. 사실 여기서부터 가다서다를 계속하였는데, 차를 운전하다가 너무 멋진 경치들이 많아서 보고 가느라 얼마 가지 못하였다...





역시 서해의 갯벌은 그 짠내와 함께 정말 색다른 느낌을 강하게 준다.





갯벌 위의 엄청나게 많은 꽃게들과 그들을 잡으려는 갈매기들.





길을 따라 조금 더 운전하다보면 모항 갯벌 해수욕장이 나오는데, 그 옆에 있는 모항해나루 가족 호텔에서 보는 경치가 매우 좋았다.





변산반도에서 석양이 멋지다는 격포 해변 채석강. 참 독특한 해변이다.








석양을 보기에는 아직 시간이 남았고, 저녁도 먹을 겸 주변에 조개요리점에 왔다. 원래는 조개 구이를 먹으려고 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조개 구이보다 조개탕이 더 맛있다고 조개탕을 추천해주어서 조개탕을 먹었다. 생각보다 양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다 못 먹고 남겼다...게다가 큰 칼국수가 또 나왔다.... 맛있었던 조개탕과 주인 아주머니가 그렇게 자랑하시던 묵은지...



이 음식점이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석양을 보기 딱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날이 너무 흐려 석양 없이 어둠이 내려 버렸다....

그래도 푸짐한 저녁을 먹은 후, 이제는 전라남도 여수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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