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이야기/한국 - 전라도

한국 전라도 여행 - 전라북도 전주 한옥마을

YK Ahn 2017. 6. 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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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한옥마을은 예전에 지나가다가 한번 들렀던 적은 있지만 여기서 밤을 맞이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군산에서 출발이 좀 늦었기에 전주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어두워진 상태였다. 전주한옥마을의 '한옥 체험'을 하려고 한옥집에 방을 예약하였다.. 한옥마을 내에는 공동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호텔 주변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지난번에 한옥마을을 들렀던 것이 3~4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에 비교해서 생각보다 많이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조금 더 한옥집들이 많아진 느낌정도. 그 때는 가설 주차장에서 주차했었는데, 이제는 가설 주차장도 없어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느린 변화는 국가가 발전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다. 흔히 말하는 개발도상국들은 매일 변화하는 속도가 엄청나다. 중국에서는 어느 도시에서든 거대한 토목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띄며, 그 속도도 매우 빠르다. 거대한 아파트 단지들이 1~2년만에 후딱 만들어지고 다시 그 옆에 비슷한 규모의 단지가 1~2년만에 들어선다... 

 하지만 이미 개발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의 경우에는 그 속도가 훨씬 느린 것 같다. 그래서 몇년만에 방문해도 별로 변한 것이 없이 그대로이고 그런 느낌이 좋다.


 전주에 도착하여 한옥체험 민박에서 짐을 풀었다. (아고다, 덕만재 한옥 호텔, 1박 4만원 정도)

 호텔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민망하고 그냥 10~20년 정도의 민박집이다. 예전에는 이런 걸 민박이라고 불렀는데, 전주라서 한옥 호텔이라고 부르는 것인가... 온돌이야 한국사람은 익숙하니 아마 외국인들이 대상일 것 같은데, 정말 잠자리가 너무 안 좋았다. 살면서 이렇게 얇은 이불과 요를 쓴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잠을 청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가 아플 정도였다. 





 짐을 방에 놓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전주 비빔밥과 갈비탕... 역시 비싸기는 하지만 맛있었다.




맛난 저녁식사 후 어둠이 내린 전주 한옥마을을 산책하였다. 깨끗하고 조용한 거리가 너무 좋았다. 






개량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학생들... 한복치마도 짧아지는 추세인가..







전주 전동성당이 영화 약속의 배경이었다고 했었나... 확실히 한국의 카톨릭 성당은 다른 나라의 성당과는 또다른 느낌이다. 





호텔 근처의 예쁜 카페.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분위기가 매우 좋다.




'호텔' 한옥 건물이 보기에는 예쁘다..





이른 아침이라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아침으로는 콩나물 해장국. 콩나물 해장국은 언제나 맛있다.




전주 한옥마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인했다는 전주 경기전에 잠깐 들렀다.








조선시대의 처마는 정말 예쁘다.. 중국의 처마는 좀 투박한데, 한국의 처마는 굉장히 화려하고 예쁘다.









전주 경기전을 끝으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소사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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