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514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 - 촨판스(船帆石, 선범석, Sail Rock)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에서 전동스쿠터를 빌려 돌아다니면서 멋진 풍경을 보다가, 촨판스(船帆石, 선범석, Sail Rock)는 곳이 보여서 잠시 구경하였다. 당시에는 지나가다가 발견한 것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컨딩에서 유명한 곳이기도 했다. 길을 가다가 마주친 해변에 혼자서 불뚝 솟아있는 바위. 잠시 스쿠터를 세워놓고 가까이가서 구경해 보기로 하였다. 배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촨판스(船帆石, 선범석)라고 불리며 영어로는 Sail rock이라고 한다. 원래 대만섬의 안쪽에 있던 부분이 풍화에 못이겨 떨어져 나가 굴러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높이는 18m로 생각보다 훨씬 컸다. 주변은 산호초로 이루어진 바닥이라 맨발로 걷기에는 발바닥이 아프다. 바위와 육지 사이에 약간의 공간이 있는데..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 - 셔딩자연공원(社頂自然公園)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컨딩(墾丁, 컨팅)을 여행할 때는 전동스쿠터를 빌려서 돌아다녔다. 2015년인 이때 전동스쿠터를 처음 타봤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고 편리해서 이후 동남아 여행시에는 거의 무조건 전동스쿠터를 빌리게 되었다. 다만 배터리 용량이 한정적이라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한번 완충시 30~50km정도 이동이 가능하니 실제 이동할 수 있는 범위는 그리 넓지 않다. 컨딩에 도착한 후, 우선 전동스쿠터를 빌렸는데 따로 운전면허증 없이 여권을 담보로 빌릴 수 있었다. 전동스쿠터를 타고 처음으로 간 곳은 셔딩자연공원(社頂自然公園). 셔딩공원은 산호초가 융기해 만들어진 지형으로 컨딩의 주요 삼림지역이라고 한다. 대중교통편이 따로 없기 때문에 자차를 가지고 와야 하며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주차..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 타이베이(台北, 타이페이)에서 컨딩(墾丁, 컨팅)으로 이동하기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의 최남단에 있는 컨딩(墾丁, 컨팅)이라는 곳을 가보기로 하였다. 정식명칭은 컨딩국가공원(墾丁國家公園)으로 핑동씨엔(屏東縣)의 헝춘젼(恆春鎮)에 있는 타이완의 가장 오래된 국가공원인데, 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만의 대표적인 휴양지이라고 한다. 타이베이(台北, 타이페이)가 대만섬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반면, 컨딩은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이기에 아침부터 서둘러서 이동하였다. 만족스로운 호텔 조식. 지하철을 타고 타이페이의 고속철도역에서 고속철을 탄다. 고속철은 어느나라나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내부도 KTX와 매우 비슷하다. 우선 가오슝(高雄)으로 출발. 열차가 타이페이 도시를 벗어나자 대만의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대만은 반쪽으로 나눠진 땅콩같은 모양인데, 땅콩의 가운에도 볼..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신베이(新北) - 단수이(淡水, 탐수이)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베이(台北, 타이페이)의 서쪽에는 이곳에서 분리된 신베이(新北 지역이 있다. 대만의 국제공항인 타이완 타오위엔 국제공항(台湾桃园国际机场)이 있는 타오위엔(桃园)과 타이베이로 사이에 있기 때문에 공항에서 타이베이로 가다보면 통과하게 되는 곳이다. 타이베이의 서쪽을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단수이허(淡水河)가 바다로 유입되는 북쪽은 단수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역인데, 옛부터 그 풍경이 아름다워서 대만 팔경 중 하나였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는 대만의 가장 큰 항구였으나 일본의 지배 시절 상류에서 내려온 토사 퇴적이 심하게 일어나 큰 선박의 접근이 힘들어지면서 항구로서의 그 명성을 잃게 되었으나, 이후 관광지로 다시 탈바꿈하게 되어 지금은 대만의 타이베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가 되었다고 해서 ..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타이베이(台北) - 양밍샨 궈지아공위엔 칭티엔강(陽明山國家公園 擎天岗, 양명산 국가공원 경천강)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베이(台北)에서 15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양밍샨 궈지아공위엔 (陽明山國家公園, 양명산 국가공원) 속에 넓게 펼쳐진 초원인 칭티엔강(擎天岗,경천강)에 가보기로 하였다. 이때 타이베이에서 묵었던 호텔은 따로 식당이 없고 조식을 호텔 로비 한켠에서 먹을 수 있게 가져다 주는 방식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칭티엔강은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도심에서 가깝고 교통편도 매우 쉽다. 대만 타이베이의 지하철역 지하철. 지하철을 타고 스린(士林, 사림)역으로 간 후, 다시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 스린역 주변. 소15(小15)번 버스가 칭티엔강(擎天岗, 경천강)으로 간다고 되어 있다. 아마 한국의 마을버스쯤 되는 듯 하다. 버스를 타고 가는 중. 정말 ..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타이베이(台北) - 시내 구경 및 타이베이 101 (台北 101) 빌딩

호텔에서 나와 우선 타이베이 시내를 구경해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한 후, 일본 침략군들과 싸우기 위해 서로 손을 잡았던 국민당과 공산당은 다시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고 내전을 펼치기 시작한다. 당시 중국 본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절대적이며 압도적인 군대를 가지고 있던 국민당과 달리, 국지적으로 산발적인 게릴라전을 펼치며 패전을 거듭하던 공산당이 어떻게 국민당을 쫓아내고 중국 본토를 차지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공부를 조금 더 해야하는 나에게는 정말 미스테리이다. 어쨌든 이렇게 내륙에서 공산당에 패퇴하여 국민당이 도망친 곳이 이 대만이다. 국민당은 이 섬으로 도망친 후,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의 동족을 멸살하려고 했던 일본과 손을 잡고 공산당으로부터 지켜낸다. 이 당시 국민당이..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 중국 동관(东莞)에서 타이완 타이베이(台北, 타이페이)로 이동하기

2015년에 여행을 갔다 온 후 대만(臺灣, 台湾, 타이완) 여행에 대해서 이미 글을 썼었지만, 이후 티스토리의 글쓰기 포맷이 변경되면서 이전의 포맷으로 썼던 글들 중 일부는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게 되어, 글도 다시 다듬을 겸해서 다시 쓰게 되었다. 지금은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매우 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그나마 관계가 좋았던 시기에도 중국인이 대만을 가기에는 쉽지 않았다. 한국인이야, 흔히 말하는 여권 파워, 즉 수교 국가가 많고 여행 비자가 간소화 된 국가들이 많아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나라가 많지만, 중국은 아직 대부분의 나라에 따로 비자를 취득해야 입국이 가능하다. 사실 우리가 쉽게 타국에 갈 수 있다는 얘기는 타국의 국민들도 우리나라에 쉽게 들어 올 수 있다는 얘기이고 이는 양국간의 ..

번개빛으로 태양전지등 충전이 될까

번쩍거리는 번개와 하늘이 갈라지는 듯한 천둥소리 함께 이에 놀란 자동차 경보시스템과 아파트 복도의 전등들의 합주들로 요란하게 잠을 뺏어가던 어느날 밤 문득, 이렇게 번쩍 거리는 번개라면 태양전지도 충전이 될까하는 궁금즘에 잡다한 태양전지 무드등이 설치된 베란다를 한동안 지켜보았다. 천둥번개와 함께 내린 폭우로 인해, 이날 동관의 몇몇 지역이 침수되었었다. 충전이 된다. 번개불에도 태양전지는 충전이 된다.

중국에서 아우디 Q2L 엔진오일 교환

중국에서 파는 아우디가 그런것인지 아니면 원래 아우디 차량이 그런 것인지 엔진오일 교환 요청시기가 5,000km로 되어 있다. 그래서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5,000km가 되면 시동을 켜거나 끌때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하라는 주의사항이 뜬다. 아무리 봐도 5,000km는 너무 빠른 것 같은데, 이게 계속 알람음과 함께 주의사항으로 나오니깐 성가시고 거슬려서 교환하게 된다. 지난번에 교체한 후, 장거리 여행도 별로 가지 않았지만 6개월이 지났다. 이번에도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공기정화기 필터 및 에어컨 필터는 타오바오에서 주문하고 근처에 있는 티엔마오 카센터로 가서 교체하였다. 이번에는 더 저렴하게 파는 판매자를 찾아서, 엔진오일 4L 220위안(41,000원), 필터류 3개 모두 헙쳐서 37위안(7,000원)..

오랜간만에 먹는 카오위(烤鱼, 고어)

오래간만에 카오위(烤鱼, 고어)를 먹으러 외식을 하였다. 탄위(探鱼, 탐어)라는 프렌차이즈 음식점인데, 이 카오위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일전에 중국 쓰촨(四川, 사천)음식이라고 소개를 하였으나, 정확히 말하면 총칭(重庆, 중경) 음식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유명한 음식이 되어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각 지역이나 음식점에 따라서 약간씩 변경되기도 하였으나, 총칭식 카오위는 아직도 가장 유명한 카오위 메뉴이다. 탄위에도 예전에는 종종 왔었으나, 코로나 이후로 외식이 뜸해져서 꽤 오랜간만에 왔더니 약간 바뀌었다. 네모난 냄비가 아니라 둥그런 냄비에 담아져서 나오는데, 냄비가 둥그렇다보니 크기는 더 커졌으나 물고기의 크기는 확실히 작아졌다. 와이프와 둘이 먹기에는 알맞은 양이긴 하지만, 배고플 때 오면 부족할..

중국 총칭(重庆, 중경) 음식 - 총칭샤오지공(重庆烧鸡公, 소계공)

중국 총칭(重庆, 중경) 음식 중 하나인 총칭샤오지공(重庆烧鸡公, 소계공)은 신장다판지(新疆大盘鸡, 신강대반계)보다 더 한국의 닭도리탕 같은 음식이다. 예전에 후난성에도 같은 요리가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음식이 붉은색인 한국음식과 비슷하게 붉은 색의 음식이 다수인 총칭의 음식 중 총칭샤오지공은 맛도 비주얼도 모두 닭도리탕과 매우 닮았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한국의 닭도리탕은 국물에 밥을 비벼먹기 좋지만, 총칭샤오지공은 국물에 기름이 많아 밥을 비벼먹기가 쉽지는 않다. 중국 여행 중 한국 닭도리탕이 먹고 싶다면, 총칭샤오지공 혹은 쓰촨샤오지공(四川烧鸡公, 사천소계공)을 주문해 보시라. 중국 신장 (新疆, 신강) 요리 - 신장다판지(新疆大盘鸡, 신강대반계) 한국에 찜닭 혹은 닭도리탕과 비슷한 음식이 중국에..

성의 없는 관광지 식당

중국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위에양(岳阳, 악양)의 동팅후(洞庭湖, 동정호)를 구경하러 갔을 때 였다. 이것저것 구경 후 다시 출발하기 전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 간이 식당도 아니고, 멀쩡한 건물에 꽤 오래되어 보이는 식당이라 나름 로컬 맛집을 기대했지만,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의구심이 들더니 음식이 나왔을 때는 완전히 실망으로 변했다. 중국이야 허름하거나 작은 식당에서 담배를 피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식당에 담배 연기가 너무 많았을 뿐만 아니라 테이블을 제대로 닦지 않는지 테이블이 너무 끈적거렸다. 게다가 일반 식당에서 나온 식기와 젓가락이 모두 일회용이였다. 플라스틱 물컵, 플라스틱 밥그릇, 나무 젓가락, 성의없고 맛없어 보이는 플라스틱 밥통까지... 음식맛이 나쁜 것은 아니나, 가격..

중국 광동성(广东省) 조경(肇庆, 자오칭) - 조경단주고성장(肇庆端州古城墙 , 자오칭뚜안조우구청창)

중국 광동성(广东省) 자오칭(肇庆, 조경)에는 광동성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대성벽인 자오칭뚜안조우구청창(肇庆端州古城墙 , 조경단주고성장)이 있다. 쉽게 말하면 자오칭의 단주성벽인데, 송나라 때부터 쌓기 시작하여 명나라 때 완성된 후 청나라 때에서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한 '자오칭의 작은 만리장성(肇庆小万里长城)'이라고도 불린다. 송나라 시절, 장족(莊族)의 농지아오가오(農子高, 농자고)가 반란을 일으켜서 난닝(南宁, 남녕), 더칭(德庆, 덕경), 펑카이(封开, 봉개) 등을 점령하였다. 이후 반란이 진압된 후 모래성벽을 쌓기 시작했고, 이후 명나라와 청나라를 거치면서 현재 모습의 성벽이 되었다고 한다. 낮에는 다른 곳을 구경하느라 저녁에 잠깐 구경을 나왔다. 성벽 위를 걸어다닐 수 있는데, 가로등이 모두..

터치스크린 사용이 가능한 장갑

올해 춘절 연휴기간 동안 여행 루트 중 하나였던 루산(庐山, 려산) 여행 시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샀던 장갑. 장갑을 파는 상인이 일반장갑과는 달리 장갑을 낀 상태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 장갑이 따로 있다고 해서 사봤다. 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 사용했었던, 손가락 끝에 다른 재질을 사용한 장갑을 예상하고 구매했었는데, 껴보니 검지와 엄지 중간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래서 이 틈으로 손가락의 피부가 스마트폰에 닿아서 터치스크린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역시 "창의적"인 중국 제품이다.

연휴동안의 피크닉

중국의 노동절 연휴동안, 교통정체가 너무 심해서 외곽으로 나가는 것은 포기하고 집에 머무르기로 하면서, 평소 전동차를 타고 산책을 위해 들르던 공원에 피크닉을 하러 갔다. 집에서 커피, 과일, 샐러드, 비빔면 및 전기모기채, 책 등등 갖가지 것들을 준비해서 왔다. 돗자리와 의자 그리고 해먹까지 설치했지만, 공원 관리인이 해먹은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쉽게도 해먹은 베개로 사용하였다. 곳곳에 이미 돗자리와 테이블을 깔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 잠시 강아지와도 산책 기대하던 해먹을 못쓰게 해서 실망한 린다. 웨딩촬영 핫플레이스가 되어서 주말이면 10쌍이상의 웨딩촬영 현장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모두 외곽으로 빠져나가서, 한산한 도시 공원에서의 피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