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 아침과 점심을 겸해서 먹는 브런치(Brunch) 문화가 있다면, 중국의 광동지역에는 얌차(饮茶) 문화가 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음차(飲茶), 즉 차를 마신다라는 의미이다. 중국 표준어인 보통화 발음은 인차(饮茶, Yin Cha)이지만, 이 식문화 자체가 광동 문화이다보니 광동어로 얌차(Yam Cha)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으며 광동에서는 인차 보다는 얌차로 얘기한다. 당연히 광동어를 주로 사용하는 홍콩에서는 얌차로 통한다.
서양의 브런치가 커피와 함께 베이컨, 스크램블 에그, 소세지나 빵등을 먹는 것이라면, 얌차는 멋들어진 차와 함께 다양한 딤섬(點心)을 즐기는 것이다. 딤섬을 우리나라말로는 만두라고 표현해야 하겠지만, 단순히 만두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Lost in translation'이 있다. 어쨌든 만두라고 단순히 직역한다면, 얌차는 찐만두, 군만두, 튀긴 만두와 그밖의 다양한 소식거리들을 즐기는 문화이다.
대부분 유명한 얌차 식당들은 한정된 시간에만 즐길 수 있는데, 얌차를 판매하는 시간과 아닌 시간에는 메뉴도 다르다.
차 종류는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각 식당마다 기본적인 차를 판매하는 곳도 있으며, 여러종류의 차 잎이나 꽃잎을 섞은 차를 판매하는 곳들도 있다. 위의 차는 清热解毒라는 차로 장미와 또다른 꽃을 섞은 차이다.
이번에 먹은 것은 상하이 딤섬이라는 것인데, 만두를 씹으면 만두안에 있는 육수가 나오는 만두이다. 육수가 매우 뜨거울 수 있으니 한 입에 넣지 않고 숟가락에 올려놓고 육수를 떨어뜨리지 않고 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방법.
새우딤섬으로 안에 살이 통통한 새우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 우리나라의 새우 만두가 보통 새우를 갈아서 넣는 것인 반면 중국의 새우만두는 새우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것이 다른 점이다. 한국사람들에게 추천하면 실패확률이 매우 적은 만두이다.
우리나라의 군만두와 거의 똑같다.
안에 으깬 고구마가 들어간 튀김.
보통 얌차는 소규모보다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먹는 성격이 매우 강해서, 이렇게 둘이서만 가면 다양한 음식을 먹기가 힘들다. 중국은 아직도 가족 규모가 크다보니 보통 가족이 이런 식사를 하면 3~4세대는 10~12명정도가 모여서 먹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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