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서북 지역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신강카나스국가지질공원 (新疆·喀纳斯国家地质公园, 신장 카나스 궈지아디즈공위엔) - 월량만(月亮湾, 위에량완), 와룡만(..

YK Ahn 2020. 8. 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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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만(神仙湾, 시엔션완)은 이미 두번이나 봤으니 지나가고 지난번에 잠깐 살짝 보았던 월량만(月亮湾, 위에량완)으로 쭉쭉 걸어갔다.  나무들 사이로 나아있는 길을 걸어가다 보면 어느순간 파란색 물감같은 강이 굽이 흘러가는 월량만에 도착한다.  월량만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곳에서 보는 풍경이 아래와 같다. 






 지난번에는 시간상 이 월량만까지만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는데 이번에는 이 전망대에서 내려가 흐르는 강을 따라 나아 있는 길위를 걸어가 와룡만(卧龙湾, 워롱완)으로 가기로 하였다. 




 침엽수가 우거진 높은 산들 사이에 있는 계곡 사이로 흐르는 빙하가 녹은 푸른 물은 왠지 캐나다의 퀘벡에서 보았던 풍경을 떠올리게 하였다. 





 어릴적 물감을 닦으려고 물감통에 담가둔 물감에서 나온 파란 색의 물감이 천천히 퍼지던 물을 생각나게 하는 카나스 호수의 파란물...




 소리없이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을 옆에 두고 다시 기분 좋은 산책을 계속한다. 








 한동안 다시 보기는 힘들 신장 카나스의 풍경을 담느라 눈과 손이 바쁘게 움직이고, 짧지 않은 거리를 걸었음에도 다리의 피곤함에 쓸 신경도 없이 걷고 걸다보니, 물소리 없이 잔잔하던 강에 어느 순간부터 돌들에 부딪히는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이 길을 걷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물소리도 없어 죽은게 아닐까 싶던 강이, 이제는 활력을 띠고 살아있는 강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눈과 귀를 시원하게 만든다. 





 물소리가 끊이지 않는 계곡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던 길이 어느샌가 굽이져 활짝 펼쳐진 와룡만(卧龙湾, 워롱완)의 풍경을 눈앞에 펼쳐준다. 






 카나스국립공원의 마지막 목적지인 와룡만도 월량만처럼 언덕 위로 올라가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완룡만 위의 언덕. 이곳에서 다시한번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바로 옆에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 정거장과 도로가 있어 버스를 기다려 타고 카나스 국립공원과의 작별인사를 하였다. 




 어느순간 흐려지던 하늘이 끝내 비를 쏟아내고 있다.




 국립공원에서 나와 다시 걸어서 숙소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신장카나스에서의 여행을 마무리 하기 위해 호텔로 돌아갔다.  호텔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곳이지만, 뭐 어쨌든 이름은 호텔이니... 

 카나스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첫차를 타고 카나스 공항으로 향하였다. 갑자기 쏟아지는 눈과 중간중간 한치 앞도 볼 수 없게 장막을 드리우는 안개 때문에 혹시나 사고라도 나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였으나 무사히 공항에 도착하였다.




 버스터미널 같이 작은 카나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고 기다리는 중. 




 이렇게 안개가 짙어서 바로 앞에 있는 비행기를 빼고는 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황에서 취소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했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이륙해서 우루무치로 날아갔다.




 카나스의 짙은 안개가 낀 날씨와는 너무나도 다른 화창한 날씨의 우루무치에 도착. 이곳에서 하루를 다시 보낸 후, 그렇게 신장 여행을 마무리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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