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동성(广东省) 강문(江门, 장먼) - 립원(立园, 리위엔)

YK Ahn 2022. 8. 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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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광동성(广东省) 장먼(江门, 강문)의 카이핑(开平, 개평)에 있는 리위엔(立园, 립원)은 광동성 4대 정원은 아니지만, 그에 견줄만한 경치를 자랑한다. 이 정원은 이 지역 출신이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살던 씨에웨이리(謝維立, 사유립)씨가 다시 돌아와 대지 11,000평방미터에 지은 거대한 사유 정원이다. 정원은 물론, 가족들이 살 건물들과 인공 호수까지 만들었으며 공사기간은 10년이 걸려 1936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리위엔이라는 것은 자신의 이름의 마지막자를 딴 것이다.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약탈과 도적질로 인해 황폐화되었다가 1900년대 중반이후 복원을 시작하여 1983년에는 현급 문화재로 등록되고 2002년에는 AAAA급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입장료가 말도 안되게 비싸다(100위안, 19,000원정도). 카이핑띠아오로우유춘루오(开平碉楼与村落, 개평조루여촌락) 입장료와 결합되어 있는 표를 사면 할인을 조금 받을 수 있는데, 그래도 너무 비싼 듯 하다. 

 

중국 광동성(广东省) 강문(江门, 장먼) - 개평조루여촌락(开平碉楼与村落, 카이핑띠아오로우유춘

 중국 광동성(广东省)의 중심에서 흐르며 광저우, 동관, 주해, 심천, 홍콩, 마카오 등이 있는 주장(珠江, 주강) 삼각주의 서쪽에 카이핑(开平, 개평)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75만명의 적은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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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위엔 정문.

 처음에는 그냥 공원인 줄 알았는데, 이곳도 모두 이 사씨가 만든 정원의 일부였다.

 선전(深圳, 심천)의 진슈종화민수춘 (锦绣中华民俗村, 금수중화민속촌)에서 볼 수 있을 듯 한 미니어쳐들. 카이핑의 띠아오로우들의 모형들이다. 

 

중국 광동성(广东省) 선전(深圳, 심천) - 진슈종화민수춘 (锦绣中华民俗村, 금수중화민속촌)

 진슈종화민수춘 (锦绣中华民俗村, 금수중화민속촌)은 우리나라의 민속촌과 같은 곳인데, 한국의 용인민속촌이나 여타 민속촌들이 실제 크기의 집들이나 건물들을 꾸려놓은 것과는 대조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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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정원을 지나면 사씨와 그의 가족들이 살던 건물들이 나온다. 중간에 망루도 있다.

 가장 큰 건물이 사씨가 살던 집이라고 하던데, 4명의 부인과 같이 살았다고 한다! 띠아오로우(碉楼, 조루)와는 차이가 나게 내부 건물의 인테리어나 재질이 매우 고급스럽고, 각 방들도 훨신 크다. 

 이 발코니에서 매일 자신의 정원을 보면서 흠족한 미소를 지었을 그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쯔리춘(自力村, 자력촌)의 건물들보다 외관, 내관 모두 훨씬 화려하다. 당시 대부호였을 듯.

 자신의 정원에 작은 운하도 만들어 다리와 누각도 세웠다고 한다.

 뭔가 영화에서 보던, 예전의 화려한 정원을 보는 듯 하다.

 호수 옆으로는 다양한 꽃을 심은 정원도 있다.

 리위엔은 중국의 부호가 만든 개인정원이다. 정원이 크고 아름다우며 중국과 서양의 특징이 혼합되어 있다보니 매우 독특한 풍경을 보여주는데, 개인정원이라서 그런지 입장료는 너무 비싼듯 하다. 

 그렇게 비싼 개인정원을 본 후,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식사는 긴 산책을 해서 카오위(烤鱼, 고어)를 파는 식당에서 먹기로 하였다. 중국에서 카오위는 어느 지방을 가던 실패할 확률이 매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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