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행 이야기/중국 - 화남 지역

중국 광서성(广西省, 광시성) 계림(桂林, 구이린) - 용승제전(龙胜梯田, 롱셩티티엔)

YK Ahn 2021. 11. 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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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광서성(广西省, 광시성)의 계림(桂林, 구이린)에는 양삭(阳朔, 양슈오)의 절경도 있지만, 거대한 다랑논도 유명하다. 중국에서는 용승제전(龙胜梯田, 롱셩티티엔)이라 불리는 이 다랑논을 2015년 춘절 때 보러 왔었는데 6년이 지난 2021년 국경절 때 다시 한번 오게 된 것이다. 당시에 왔을 때는 춘절이라 아직 논에 벼가 없어 휑하였었는데, 이번 국경절에는 추수전이긴 하지만 그래도 풍성하게 벼들로 채워진 논들을 볼 수 있었다. 당시에는 평안채(平安寨 핑안자이)에서 하루밤을 보내면서 돌아다닌 반면, 금갱대채(金坑大寨, 진컹따자이)는 입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바로 올라가서 조금 구경하고 바로 출발하였지만, 이번에는 금갱대체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이곳을 걸어다니면서 구경하였다.  예전에도 논밭을 사이사이에 집들이 꽤 있었는데, 그 동안 훨씬 더 많은 건물들이 들어섰다. 당연히 대부분 중소 숙박업소들이다. 동네 사람들이 직접 운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점은 이런 숙소들은 이 진컹따자이 마을 안에 있기 때문에 숙소에서 바로 창문 밖으로 거대하게 펼쳐진 다랑논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여기저기 곳곳을 손쉽게 돌아다닐 수도 있다. 숙소에서 우선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약간의 등산이 불가피한 다랑논 구경과 시작하였다.

 저 멀리 산봉우리에 있는 것이 전망대이다. 예전에는 산 아래에서 저기까지 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였었다.

 열심히 올라가는 중. 경치가 멋지다.

 끝도 없이 펼쳐진 논들. 

 꽤 높이 올라왔는데도 여전히 지나가야 할 논들이 많이 남았다. 어쩌자고 이렇게 높은 곳까지 논을 만들어놨단 말인가..

 드디어 올라온 전망대. 예전에 왔던 곳을 또 굳이 다시 와야 하나 싶었는데, 올라와서 보니 역시 오길 잘한 것 같다.

 텅텅 비어있었던 예전의 전망대와는 달리 이제는 작은 상점들이 꽤 있다. 

 가만히 보고 있자면, 그림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지난번에는 이 곳 전망대만 보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봉우리에도 가보기로 하였다.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가 총 3~4군데정도 된다. 

 이런 풍경은 너무 좋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들도 모두 숙소인데, 최근에 유행하는 한쪽 벽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거나 테라스가 있는 호텔들이다. 1박 가격도 8~9만원정도로 꽤 저렴했던 것 같다.

 이렇게 넓은 논들도 놀랍지만, 이렇게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논에는 장비로 논농사를 할 수가 없어 모두 사람이 해야 할 것 같은데, 이것도 엄청난 일이겠다 싶었다. 왠지 고단한 농부의 삶이 느껴지는 풍경.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기 시작할 때 쯤 도착한 다른 봉우리. 봉우리에서 봉우리로 산등성을 타고 이동할 수가 없고 마을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린다. 

 하루종일 다랑논 구경을 한 후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마을 안에 있어 나름 꽤 번잡하다. 

 하루종일 등산을 겸비한 산책을 한 후, 다음날 아침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다시 떠날 채비를 하였다.

 역시 계림에 오면 계림 쌀국수를 먹어줘야 한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무료 조식인데,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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