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 120

중국 운남성(云南省, 윈난성) 곡정(曲靖, 취징) - 라평(罗平, 루오핑)의 도시 풍경

중국 운남성(云南省, 윈난성)의 동쪽에 위치한 취징(曲靖, 곡정)시에서도 또 가장 동쪽에 위치하여 구이저우(贵州, 귀주)와 인접한 루오핑(罗平, 라평)은 카르스트 지형의 특이한 산세에 넓게 펼쳐져 있는 노란 유채꽃 밭으로 유명하다. 인구가 600만명이 넘는 취징 시에서도 인구가 적은 편에 속하는 이 루오핑현은 인구가 50만명정도이다. 유채꽃 밭을 보러 와서 유채꽃 밭은 구경하였는데, 이후 딱히 할게 없었다. 유채꽃 밭이 몇군데 있지만, 두어군데 가보니 다들 비슷비슷해서 다시 호텔로 돌아와 조금 쉬면서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할지 고민하기로 하였다. 루오핑의 지리를 전혀 모르지만 대충 보았을 때, 우리가 머물던 숙소가 루오핑현의 중심가에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중심가라고 해도 현급 도시에 이렇게 많..

중국 운남성(云南省, 윈난성) 곡정(曲靖, 취징) - 라평(罗平, 루오핑) 금계봉총(金鸡峰丛, 진지펑총)

중국 서남지역에 위치한 운남성(云南省, 윈난성)은 중국에서 자연경관 관광지로 가장 유명한 성이다.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히말라야 산맥의 끝자락이 닿는 곳이기도 하며, 지대가 높아 빙하가 녹아서 만들어진 파란 호수가 만들어내는 풍경 그리고 중국 남부와 인도차이나 반도를 형성하는 카르스트 지형이 있는 곳이기에 다양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중국에서는 8번째로 크기가 큰 성인데, 대한민국보다 4배 가까이 크고 인구는 약간 적어 5천만명이 되지 않는다. 운남성은 예전에 리장(丽江, 리강) 여행 시 가보았던 옥룡설산 (玉龙雪山, 위롱슈에샨)의 인상이 너무 강해서 다음에 다시 여행해 보고 싶었는데, 이번 춘절기간에 운전을 해서 여행하게 된 것이다. 중국 운남성(云南省, 윈난성) 리장(丽江..

중국 광서성(广西省, 광시성) 옥림(玉林, 위린) - 옥림시 인민공원(玉林市人民公园, 위린스 른민공위엔)과 대용산(大容山, 다롱샨)

이번 2022년 중국의 춘절기간 동안 운남성(云南省, 윈난성)을 자동차로 여행하였다. 동관에서 운남성을 육로로 가기 위해서는 그 사이 광서성(广西省, 광시성)을 거쳐 1,400km가 넘는 거리를 가야한다. 한번에 가기에는 아무래도 매우 부담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광시 지방 중 위린(玉林, 옥림)이라는 곳을 중간거점으로 잡고 하루를 묶으며 주변을 본 뒤 다시 출발하기로 하였다. 위린이라는 도시는 광시에 있는 14개의 지급시 중 성도인 난닝(南宁, 남녕)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난닝의 인구가 870만명이며 위린은 580만명 정도이다. 지급시는 우리나라의 시와 비슷한 개념이다. 가기 전에도 몰랐고 도착한 다음에도 몰랐던 것이지만, 특이한 것은 이 위린시는 절기상 하지 때 개고기와 리치를 먹는 페스티벌..

중국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장자지에(张家界, 장가계) - 황쓰자이(黃石寨, 황석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장가계국립공원은 사실은 무릉원(武陵源, 우량위엔)이라는 관광지와 서로 반대로 얘기하는 것이다. 즉, 무릉원은 '장가계국립삼림공원(张家界国家森林公园)와 장가계국가지질공원(张家界国家地质公园)', '삭계곡(索溪峪)', '천자산(天子山)', '양가계세계자연보호구(杨家界三个自然保护区)' 등이 있다. 이 중 원가계(袁家界)는 장가계국립삼림공원에 속하여 있고, 삭계곡에는 황룡동굴등이 있다. 장가계를 구경했던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말인 '황석채를 오르지 않으면 장가계를 본 것이 아니다(不上黄石寨,枉到张家界)'라는 말로 표현되는 황석채(黄石寨, 황쓰자이)는 원가계처럼 장가계국립삼림공원에 속한 곳이다. 한국에서는 황석채라고만 알려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황석채 외에도 황사채(黄狮寨, 황쓰자이)라고..

중국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장자지에(张家界, 장가계) - 위엔자지에(袁家界, 원가계)

스스로를 태자라 칭하며 반란을 일으킨 향대곤(向大坤, 샹다쿤)이 머물렀다하여 불리게 된 태자산(天子山, 티엔즈샨)이나, 이 반란을 진압하려 왔던 양업(楊業, 양예) 장군의 가족들이 아예 눌러앉아 마을이 만들어졌다하여 이름 붙혀진 양가계(杨家界, 양자지에)와는 다르게 원가계(袁家界, 위엔자지에)는 그 이름의 기원이 명확하지는 않은 듯 하다. 예전에 당나라 말기 때 황소(黄巢, 황차오)가 일으킨 농민봉기가 실패한 이후, 당나라 조정은 이때 민란에 가담했던 사람들을 모두 숙청하기 위해 명단을 작성하였다고 한다. 이 민란의 수령이었던 황소를 따르던 원(袁, 위엔)이라는 이름의 병사가 있었는데, 그는 당국에 체포되어 처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태자산의 옛 이름이었던 청암산(青岩山, 칭위엔샨)에 집을 짓고 사람들의..

중국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장자지에(张家界, 장가계) - 양자지에(杨家界, 양가계)

중국 호남성(湖南省, 후난성)의 자랑인 장가계(张家界, 장자지에)에는 가장 유명한 5군데가 있다. 천문산(天门山, 티엔먼샨)과 천자산(天子山, 티엔즈샨) 그리고 양가계(杨家界, 양지자지에)와 원가계(袁家界, 위엔지자지에), 마지막으로 황석채(黄石寨, 황쓰자이)가 그것인데 그 중 천문산은 장가계 도시에서 남쪽에 있는 반면, 나머지는 장가계공원안에 있다. 이 장가계국가삼림공원(张家界国家森林公园)에 있는 여러 입구 중, 동쪽 입구는 천자산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며 천자산을 보고 나면 양가계로 이동할 수 있다. 천자산을 구경 후 천자산을 따라 쭉 내려가면 레일바이크등을 탈 수 있는 곳이 나오고, 내려가지 않고 근처에서 셔틀 버스를 타면 양가계로 바로 이동할 수도 있다. 장가계공원 안에는 셔틀버스가 계속 돌아다..

중국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장자지에(张家界, 장가계) - 티엔즈샨(天子山, 천자산)

천문산(天门山)은 장가계(张家界,장자지에)에서 남쪽으로 8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반면, 우리가 장가계라고 부르는 장가계국가삼림공원(张家界国家森林公园)은 장가계에서 북쪽으로 25km정도 떨어져 있다. 이 장가계국가삼림공원은 거대해서 하루만에 볼 수는 없고 적어도 3일정도는 봐야 어느정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입장권을 구매하면 3일인가 4일동안 입장할 수가 있다. 이 거대한 장가계 공원 중 가장 먼저 가봤던 곳은 천자산(天子山, 티엔즈샨)이라는 곳이다. 장가계 공원은 입장할 수 있는 곳이 4군데 정도가 있는데 그 중 우리는 동쪽 입구에 있는 호텔을 잡아놨기에 항상 동쪽으로 입장하였다. 동쪽으로 입장하면 한참을 버스를 탄 후 케이블카를 타고 바로 천자산으로 갈 수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장가계에서 케이블카..

중국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장자지에(张家界, 장가계) - 티엔먼샨(天门山, 천문산)

중국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한국에 가기 전에 중국에서 여행을 좀 하다 가려고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후난성(湖南省, 호남성)에 있는 그 유명한 장자지에(张家界, 장가계)는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워낙 영토가 넓은 국가이고 여러 민족과 다양한 기후, 지형들이 있어 가볼 곳이 많은 나라이긴 하지만, 윈난(云南, 운남)의 리장(丽江, 여강), 광시(广西, 광서)의 구이린(桂林, 계림)만큼이나 그 인상이 굉장히 강렬한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장가계는 워낙 유명해서 코로나 시기 전에는 한국에서도 직행이 있을 만큼 가기가 용이했다. 이런 장가계에 갔던 것은 수년 전이긴 하지만, 종종 생각나는 곳이라 다시 한번 둘러보면 좋을 듯 하다. 장가계로 가는 몇가지 경로가 있는데, 가장 손쉬운 ..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관음산국가삼림공원(观音山国家森林公园, 관인샨궈지아선린공위엔)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의 동남쪽, 동관과 심천(深圳, 선전) 그리고 혜주(惠州, 후이저우)의 경계지점에 관음산(观音山, 관인샨)이라는 나름 유명한 산이 있다. 광동성에 살다보면 언젠간 한번은 산 위에 거대한 관음보살 석상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될 수 있는데, 이것이 관음산이다. 원래 이름이 관음산이었는데, 그곳에 관음보살 석상을 만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름이거나 이름 없는 뒷산이었는데 관음보살 석상을 만들어 관음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원래 무슨 이유에서건 관음산이 아니었나 싶다. 이 관음산은 행정구역상으로 장무토우젼(樟木头镇, 장목두진)이라는 곳에 있는데, 이 장무토우는 거주 인구가 2만명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진이다. 한때 홍콩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이곳으로 많이 넘어와 살..

중국 광동성(广东省) 광저우( 广州, 광주) - 석문국가삼림공원(石门国家森林公园, 스먼궈지아선린공위엔)

중국 광동성(广东省)의 성도(省都, 셩도우)인 광저우( 广州, 광주)에서 동북쪽으로 10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석문국가삼림공원(石门国家森林公园, 스먼궈지아선린공위엔)을 가보았다. 광저우의 동북쪽에 있기 때문에 동관에서는 북쪽으로 약 110km정도 떨어져 있는데, 차량 정체가 심한 고속도로가 아니라 1~1.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 석문국가삼림공원은 행정구역상으로 종화구(从化区, 총화추)에 속해 있으며 남곤산(南昆山, 난쿤샨)과도 붙어 있다. 봄, 가을, 겨울이 매우 짧은 중국 남방지역에서 단풍을 실컷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은 산의 매우 위쪽에 있기에 운전을 해서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와야 한다. 입장료는 1인당 40위안이며 차량으로 진입시 차량당 10위안이 추가된다. 지난번에 난쿤산에..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동청(东城, 동성) 우스강공예루(乌石岗工业路, 오석강공업로) 메이스지에(美食街, 미식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은 배가 든든해야 좋은 것도 제대로 보인다는 의미이지만, 흔하게 쓰이는 말로 '금강사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한국사람은 먹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라는 약간 오역 된 의미로도 많이 사용된다. 역사가 길고 전쟁시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민족은 아무래도 먹거리 문화가 발전할 수 밖에 없는듯 한데, 한국사람이 먹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중국인들도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중국에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도시를 가면 꼭 메이스지에(美食街, 미식가)라는 우리나라로 해석하자면 '먹자 골목'이 꼭 있다. 광동성(广东省)에서 인구수로는 광저우(广州, 광주)와 선전(深圳, 심천)에 이어 세번째 큰 도시이며 그 인구가 천만명이 넘는 동관(东莞)에도 당연히 여기저기 먹자골목이 많이 있다. ..

중국 광동성(广东省) 혜주(惠州, 후이저우) - 난쿤산(南昆山, 남곤산)

제로 코로나를 표방하며 강도 높은 활동제약까지 서슴지 않는 중국이기에, 도시나 성(省)에서 확진자가 한명이라도 나오게 되면 요주의 지역으로 선정되어 온 시선을 집중적으로 받게 된다. 그래서 도시나 성에서는 수백억, 수천억을 사용하면서 코로나 전수 검사를 시행하고 문제가 되는 지역의 공장이나 아파트 등을 봉쇄해 버리는데, 그래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그 성이나 도시를 통째로 봉쇄해 버린다. 이렇게 정말 '쥐 잡듯이' 잡아대는 중국이지만 몇개의 성은 지속적으로 적은 숫자의 코로나 확진자들이 나오는데, 광동성도 계속 한자리 숫자의 환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하는 지역이다보니 광동성을 떠나는 것이 쉽지가 않다. 만약 봉쇄가 시작되었는데 광동성(广东省)을 떠나게 되면 도착한 지역에서 격리를 해야 하고 그 지역..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동관향시동물원(东莞香市动物园, 동관샹시동우위엔)

2017년도에 한번 갔었던 동관향시동물원(东莞香市动物园, 동관샹시동우위엔)에 다시 가보았다. 동관 향시동물원은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의 료부(寮步, 랴부)에 있는 작은 동물원으로 예전에 갔었을 때는 보수 공사인지 무슨 공사 중이라 어수선했었는데, 나중에 회사 동료가 갔다오더니 이 동물원에 팬더가 있다고 해서 재방문을 하게 된 것이다. 입구부터 예전보다 더 나아진 듯 하다 동물원에 입장하면 꿀꿀 거리는 돼지들이 먼저 보인다. 동물원 입장하여 가장 먼저 보이는 동물을 돼지로 선정하는 동물원은 여기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곳이 한창 공사 중이라 난장판이었는데, 지금은 말끔해져서 마치 잘 꾸며놓은 공원같다. 일광욕을 즐기는 사자들과 하마들은 여전하다. 코뿔소는 예전에 못 본 듯 한..

중국 중경(重庆, 총칭) - 중경인민대례당(重庆市人民大礼堂, 총칭른민따리탕)

중국 총칭(重庆, 중경)의 상징 중 하나인 중경인민대례당(重庆市人民大礼堂, 총칭른민따리탕)에 가보았다. 총칭의 도심인 유중구(渝中区, 위종추)에 위치하여 있는 이 거대한 인민강당은 일본의 패망으로 2차세계 대전이 끝난 후 국민당과 공산당간의 내전인 2차 국공내전 후반 공산당이 국민당이 점령하던 이 사천지역을 탈환한 후, 당시 북경, 상해, 천진 등에 비해 낙후된 이 곳을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2013년에 중국의 문화제인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全国重点文物保护单位)로 지정되었다. 아직도 공산당의 정치 회의가 열리는 곳이다. 1954년에 완공된 후 아직도 그대로 잘 유지보수 되고 있으며, 특히 이 인민대례당 주변의 대형건물 건축이나 대형 개발을 막고 있어서 그런지 주변은 아직도..

중국 중경(重庆, 총칭) - 대한민국 임시정부

일제강점기 시기에 독립운동을 위하여 중국에 세워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상하이(上海, 상해)외에도 몇군데 더 있는데, 그 중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 패망하여 항복을 하면서 광복의 순간을 맞이하였던 곳은 마지막 대한민국 임시정부이었던 총칭(重庆, 중경)의 임시정부이다. 상하이에 총칭은 거리가 꽤 먼데 여기까지 온 것은 당시 일본이 대한제국 뿐만 아니라 중국까지도 침략하며 만주괴뢰국을 만들고 난징(南京, 남경)등 중국의 동부 주요 도시에서 인간성을 상실한 학살들을 저지르며 중국 본토의 깊숙히 파고들어 당시 중화민국의 정부였던 국민당도 베이징(北京, 북경)에서 총칭으로 대피하여 총칭을 임시수도로 정하여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임시정부는 총칭의 유중구(渝中区, 위종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