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 105

중국에서 저렴하게 아우디 엔진오일 교환하기

차량의 엔진오일 교환시기를 알리는 알람이 뜨기 시작해서 엔진오일을 교환하였다. 그때그때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지난번 엔진오일 교환 후 7,000km가 다가오자 엔진오일을 교환할 시기가 다가온다고 메시지가 뜨더니 몇일 후에는 지난번 교환 후 6개월이 되었으니 교환하라고 알람이 뜨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엔진오일을 구매했던 곳에서 타오바오 판매자에게 구매하려고 했는데, 리뷰를 보니 어떤 사람이 이 곳의 엔진오일은 정품이 아니라는 후기를 써놓아서 고민하다가 엔진오일을 아예 바꿔보기로 하였다. 지난번까지는 아우디 엔진오일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쉘(Shell)에서 나오는 엔진오일로 넣어보기로 하였다. 엔진오일과 오일 교환 공임비까지 합쳐서 타오바오에서 결제하여 275위안이 나왔으며, 오일필터..

중국에서 주차된 차 긁고 가는 뺑소니

중국에서 사람들이 운전하는 모습이나 주차하는 모습을 보면 운전을 정말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타인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것인지, 정말 제멋대로 운전을 한다. 차간 사이가 조금이라도 좁은 곳에 주차를 하게 되면 쉽지 않게 옆에 주차한 차한테 '문콕'을 당해 페인트가 벗겨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주변에 차가 없고, 옆차와의 간격을 최대한 넓히려고 해도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약간 차간 간격이 좁은 곳 - 이때 좁은 곳이란 문을 활짝 열었을 때 옆차가 내 차문에 닿는 정도-에 주차를 하게 되면 쉽지 않게 옆 문을 찍고 간 것을 볼 수 있다. 너무 심하게 찍지 않았으면, 다음에 세차 후 왁스칠을 할 때 컴파운드로 제거할 수 있기는 하지만, 어떤 것들은 너무 깊게 파여서 컴파운드..

중국의 아파트는 하나의 촌(村)

한국에서 아파트에 살아보지 않아서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중국에서 아파트는 하나의 촌(村)같은 공동체의 느낌이 강하다. 아파트 단지 내부와 외부가 출입구와 담으로 명확히 구분되어 있기도 하거니와 아파트 관리센터에서 주관하여 단지 내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들이 종종 있다.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무료이발행사, 카펫 무료 청소 행사, 소규모 판매행사 등.. 오늘은 선풍기 무료 청소와 부엌칼 무료 다듬기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춘절이나 국경절에는 연등이나 전등들로 꾸며넣고 작은 행사도 하는 듯 하였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각종 작은 이벤트들이 있는 곳인데, 사람들이 나와서 앉아서 쉬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선풍기와 칼을 맡겨 놓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무료 칼갈이 행사. 많은 양의 칼들이 자기 차례..

중국 아파트 수도 필터 교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중국 동관의 아파트의 수도에 설치한 필터는 3~4주사이에 한번씩 교체하고 있다. 이번에는 거의 4주만에 교체하는 듯 하다. 각 필터별로 설치했던 곳이 모두 다른다. 베란다, 화장실 세면대 냉온수, 보일러 입구, 주방 싱크대 냉온수 등이다. 정도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수질이 정말 안 좋다. 총칭 집에도 동일한 필터를 설치해 놓았었는데, 필터의 오염이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인 것으로 보아 중국 내 지역적인 차이가 심한 듯 하다. 게다가 실내로 들어온 후, 베란다와 화장실 그리고 주방으로 가는 수도관은 인테리어 공사 시 설치했던 것이라, 이때 인테리어 업체가 사용한 수도관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염된 필터들만 놓아도 더러워 보이지만, 마지막에 새것과 같이 비교하..

총칭(重庆, 중경)의 뉴로미엔(牛肉面, 우육면)과 샤오미엔(小面, 소면)

총칭(重庆, 중경) 집에 갈 때면 어김없이 가는 중국 국수 파는 집을 이번에도 갔다. 예전에는 여기서 항상 자장미엔(炸酱面, 작장면)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뉴로미엔(牛肉面, 우육면)이 먹고 싶어서 뉴로미엔만 먹었다. 사진의 왼쪽이 뉴로미엔, 오른쪽은 샤오미엔(小面, 소면).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면 음식을 시켜 먹을 때 면발을 선택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라미엔이 맛있는 것 같다. 면발은 취향에 따라 시켰기 때문에 다르지만, 샤오미엔과 뉴로미엔의 차이는 오직 뉴로, 즉 소고기가 있냐 없냐의 차이밖에 없는 듯 하다. 가격은 샤오미엔이 당연히 30%정도 더 저렴하다.

중국의 치맥 - 마라샤오롱샤(麻辣小龙虾)와 맥주

총칭 집에 있는 동안 처남이 때마침 와서 같이 저녁에 맥주를 마셨다. 집 근처에 있는 수제 맥주집에서 맥주를 사오자 마라샤오롱샤(麻辣小龙虾)를 배달시키는 처남. 한국은 맥주에는 치킨이지만, 중국에서는 맥주에는 이 마라샤오롱샤이다. 약간 맵고 얼얼한 마라샤오롱샤는 맛은 있지만, 먹기가 꽤나 불편하다. 장갑을 끼고 하나씩 벗겨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맥주에 먹기에는 좀 불편하긴 하다. 먹을 때 손이 많이 가기는 하지만 그 맛은 맥주에 잘 어울리기는 한 것 같다. 샤오롱샤에는 기생충이 많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잘 익혀 먹어야 한다고 한다.

오래간만에 들린 총칭(重庆, 중경) 씨지에(西街, 서가)에서 저녁식사

2년만인지 3년만에 총칭(重庆, 중경)의 씨지에(西街, 서가)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총칭 집에 와서는 보통 거의 어디를 가지 않고 집이나 집 앞에 있는 쇼핑몰에만 갔다가 다시 동관(东莞)으로 돌아가다보니 걸어서 20~30분이면 갈 수 있는 씨지에조차 가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동관에 돌아가기 전에 오래간만에 씨지에로 가서 저녁을 먹어 보기로 하였다.그동안 상점들도 더 생긴 것 같고, 쇼핑몰 안에 예전에 없던 푸드코트도 생겼다. 씨지에는 역시 저녁에 와야 북적거리는 곳.  한국의 10~20년전 대학로나 홍대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 씨지에는 대학성에 있는 번화가답게 활동적이고 값비싼 브랜드 없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간궈투(干锅兔)를 먹으려고 했지만, 바로 옆 동네인 비산(璧山..

1년만에 방문한 총칭집

작년 2022년 5월에 총칭 집에 왔던 후, 1년이 지나서야 다시 방문하였다. 집이 항상 비어있다보니 매년 어디선가 문제가 생기는데, 이번에도 크고 작은 문제가 생겨서 확인차 겸사겸사 오게 되었다. 이번에 와보니 아파트 단지 앞에 관리가 제대로 안되던 지역을 새로 단장한 것이 보였다. 이전에는 쓰레기통과 함께, 전기스쿠터와 자동차 주차장이 있어서 지저분하게 있던 곳인데 지금은 가로공원처럼 만들고 그 앞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까지 생겼다. 어둡고 지저분하던 곳이 공원처럼 바뀌니 훨씬 좋다. 변함없는 쇼핑센터 티엔지에(天街, 천가) B관 A관 앞에 건물은 저렇게 5년동안 아주 천천히 공사 중이다... 작년에는 그래도 조금씩은 하는 것 같더니 올해는 다시 아예 멈춘 듯 하다. B관에 있는 스타벅스..

번개빛으로 태양전지등 충전이 될까

번쩍거리는 번개와 하늘이 갈라지는 듯한 천둥소리 함께 이에 놀란 자동차 경보시스템과 아파트 복도의 전등들의 합주들로 요란하게 잠을 뺏어가던 어느날 밤 문득, 이렇게 번쩍 거리는 번개라면 태양전지도 충전이 될까하는 궁금즘에 잡다한 태양전지 무드등이 설치된 베란다를 한동안 지켜보았다. 천둥번개와 함께 내린 폭우로 인해, 이날 동관의 몇몇 지역이 침수되었었다. 충전이 된다. 번개불에도 태양전지는 충전이 된다.

중국에서 아우디 Q2L 엔진오일 교환

중국에서 파는 아우디가 그런것인지 아니면 원래 아우디 차량이 그런 것인지 엔진오일 교환 요청시기가 5,000km로 되어 있다. 그래서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5,000km가 되면 시동을 켜거나 끌때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하라는 주의사항이 뜬다. 아무리 봐도 5,000km는 너무 빠른 것 같은데, 이게 계속 알람음과 함께 주의사항으로 나오니깐 성가시고 거슬려서 교환하게 된다. 지난번에 교체한 후, 장거리 여행도 별로 가지 않았지만 6개월이 지났다. 이번에도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공기정화기 필터 및 에어컨 필터는 타오바오에서 주문하고 근처에 있는 티엔마오 카센터로 가서 교체하였다. 이번에는 더 저렴하게 파는 판매자를 찾아서, 엔진오일 4L 220위안(41,000원), 필터류 3개 모두 헙쳐서 37위안(7,000원)..

성의 없는 관광지 식당

중국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위에양(岳阳, 악양)의 동팅후(洞庭湖, 동정호)를 구경하러 갔을 때 였다. 이것저것 구경 후 다시 출발하기 전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 간이 식당도 아니고, 멀쩡한 건물에 꽤 오래되어 보이는 식당이라 나름 로컬 맛집을 기대했지만,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의구심이 들더니 음식이 나왔을 때는 완전히 실망으로 변했다. 중국이야 허름하거나 작은 식당에서 담배를 피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식당에 담배 연기가 너무 많았을 뿐만 아니라 테이블을 제대로 닦지 않는지 테이블이 너무 끈적거렸다. 게다가 일반 식당에서 나온 식기와 젓가락이 모두 일회용이였다. 플라스틱 물컵, 플라스틱 밥그릇, 나무 젓가락, 성의없고 맛없어 보이는 플라스틱 밥통까지... 음식맛이 나쁜 것은 아니나, 가격..

터치스크린 사용이 가능한 장갑

올해 춘절 연휴기간 동안 여행 루트 중 하나였던 루산(庐山, 려산) 여행 시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샀던 장갑. 장갑을 파는 상인이 일반장갑과는 달리 장갑을 낀 상태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 장갑이 따로 있다고 해서 사봤다. 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 사용했었던, 손가락 끝에 다른 재질을 사용한 장갑을 예상하고 구매했었는데, 껴보니 검지와 엄지 중간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래서 이 틈으로 손가락의 피부가 스마트폰에 닿아서 터치스크린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역시 "창의적"인 중국 제품이다.

연휴동안의 피크닉

중국의 노동절 연휴동안, 교통정체가 너무 심해서 외곽으로 나가는 것은 포기하고 집에 머무르기로 하면서, 평소 전동차를 타고 산책을 위해 들르던 공원에 피크닉을 하러 갔다. 집에서 커피, 과일, 샐러드, 비빔면 및 전기모기채, 책 등등 갖가지 것들을 준비해서 왔다. 돗자리와 의자 그리고 해먹까지 설치했지만, 공원 관리인이 해먹은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쉽게도 해먹은 베개로 사용하였다. 곳곳에 이미 돗자리와 테이블을 깔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 잠시 강아지와도 산책 기대하던 해먹을 못쓰게 해서 실망한 린다. 웨딩촬영 핫플레이스가 되어서 주말이면 10쌍이상의 웨딩촬영 현장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모두 외곽으로 빠져나가서, 한산한 도시 공원에서의 피크닉.

중국 아파트 단수 후 오염된 수도관 필터

아파트가 오래되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보수를 제대로 안해서 그런 것인지 최근에 상수도 펌프 및 상수도관 교체/확장으로 인한 단수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몇일전에는 예고없이 단수가 되었는데, 때마침 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점점 수압이 낮아지면서 물줄기도 작아지고, 수온이 올라가는 것을 느껴서 물을 잠그고 그날 밤에 다시 단수가 해결되었을 때 물을 사용하였다. 밤에 샤워할 때도 그랬지만, 아침에도 샤워할 때 물에서 시궁창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았는데, 퇴근 후 집에 와서 필터를 보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보통 2~3주정도 되면 누렇게 변하거나 눅슨 쇳가루들이 붙어 있던 필터와는 다르게, 필터가 완전 검게 변해버렸던 것이다. 우선 필터를 교체 후, 수도물을 한동안 틀어놓았는데, 다..

홍콩의 밀크티와 커피의 혼합차 - 원앙(鸳鸯, 鴛鴦) 혹은 만다린 덕 커피(Mandarin duck coffee)

최근에 알게 된 신기한 음료 중에 원앙(鸳鸯, 위엔양, 鴛鴦)이라는 것이 있다. 금술이 좋다고 알려진 새인 원앙의 그 이름인데, 만다린 덕 커피(Madarin duck coffee)라고도 알려져 있다. 홍콩과 광동 지방에서만 마시는데, 홍콩식 밀크티에 커피를 7:3의 비율로 섞은 음료이다. 색깔은 인스턴트 커피처럼 보인다. 첫맛은 설탕없이 크림만 들어간 인스턴트 커피맛에 끝맛은 약간 떫떠름한 홍차의 맛이다. 광동지방에서만 마시며 광동지방에서는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 광동에 산지 10년만에 알게 되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