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 105

중국의 하이패스, ETC (Electronic Toll Collection)

한국에는 고속도로에서 하이패스가 너무 일상화되어 있어, 수동으로 검표를 하는 차량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많은 차들이 15~20년전의 한국처럼 수동검표를 한다. 그러다보니 예전 한국처럼 중국에서도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늘 병목현상이 일어난다. 중국도 한국의 하이패스같은 시스템이 있는데, 사용차량이 점점 늘어나기는 하지만 중국에 등록된 3억 2백만대정도의 차량 중 아직 50%정도 밖에 이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판 하이패스의 이름은 ETC로 Electronic Toll Collection, 즉 전자 통행료 수거 시스템이다. 원리나 사용방법은 하이패스와 동일한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의 하이패스는 속도를 너무 많이 줄이지 않거나 일부는 유지하는 방식이지만..

중국 아파트 앞 난폭운전

사실 시간과 장소에 무관하게 난폭운전은 쉽게 볼 수 있는데, 출근시간이나 퇴근시간에는 그 정도가 특히나 심하다. 지각해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차가 막혀서 짜증이 난 것인지 난폭운전, 새치기, 신호무시, 역주행 등 도로가 난장판이 된다. 오늘 아침에도 아파트 주차장에서 나와서 아파트 앞을 지나가는데, SUV가 굉장히 신경질적이며 난폭하게 추월하는 것을 경험하였다. 이런 대형 SUV 운전자들은 자신들의 차가 험비쯤 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상대방의 차보다 더 안전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도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느낌상으로는 난폭 운전하는 차량들의 80%정도는 이런 대형 SUV차량들인 듯 하다. 출퇴근 시간에는 어린이들 스쿨버스와 함께, 아이들을 전기자전거나 전기스쿠터로 등교시켜주는 엄마들이 많고..

중국의 한 지방 회사의 충격적인 화장실

중국 총칭(重庆, 중경)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처남이 납품하는 업체가 있는데 같이 가보자고 해서 가보았다. 시골에 땅을 빌려서 그곳에서 약초를 재배해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 납품을 받는 업체 즉 고객사 중 하나가 총칭 집 근처에 있다고 해서 가 본 것이다. 약초를 납품받아서 가공 후 자신의 상품으로 팔거나 혹은 더 큰 회사에 다시 납품하는 회사인데, 그냥 중국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소규모 회사였다. 그래도 약초와 관련된 회사여서 그런지 정원도 잘 꾸며놓고 접견실도 꽤 괜찮았다. 한국이라면 고객사와 협력사 사이면, 협력사에서 굉장히 굽신거리는 문화가 있지만 중국은 그냥 비지니스 관계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친구라고 생각될 정도로 서슴없이 대하는 것 같았다. 그건 그렇고, 한참을 같이 ..

하이디라오(海底捞) 훠궈(火锅)

중국에서 8년을 넘게 살았는데, 한국에서도 유명한 하이라오(海底捞) 훠궈(火锅)를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가 최근 얼마전에 처음 먹게 되었다. 매운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훠궈를 잘 먹지 않는 것도 있는데다가 하이디라오 훠궈는 가격이 비싸다보니 굳이 찾아먹지 않게 되었던 듯 하다. 이제는 그 열기가 많이 식어서 이제는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지만, 2년전까지만 해도 하이디라오는 30분에서 2시간까지 기다려야 먹을 수 있었다. 탕으로는 일반 훠궈탕과 닭고기 육수탕(닭고기와 돼지 내장이 들어가 있다)을 시켰다. 탕에 데쳐먹는 것으로는 소고기, 배추, 거위 내장, 두부, 감자 등을 시켰고, 반찬으로는 물고기 껍질, 치즈볼, 탕수육을 주문하였다. 종류는 많지만 훠궈집에서 나오는 음식은 양이 그렇게 많지..

운전하면서 동영상 보기

중국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갑자기 멈추거나 매우 천천히 가거나 아님 차선을 이탈하는 등의 이상한 행동을 하는 차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차들을 확인해 보면 거의 100% 가까이 운전자가 통화를 하거나 위챗을 하고 있거나 혹은 핸드폰으로 다른 짓을 하는 것고 있다. 그래서 중국에서 운전을 하면 아무리 대로나 고속도로라고 하더라고 늘 주위에 있는 차들을 신경쓰면서 운전을 해야 하고 길에서 걸어다닐 때도 주의를 해야 한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운전을 산만하게 하는 차가 있어서 운전자를 보니, 운전을 하면서 계속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결국 아파트 외부 주차장으로 진입하기는 했지만, 그 전부터 계속 운전하면서 동영상을 보는 장면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중국 남방지방의 남풍천(南风天, 난펑티엔) 혹은 회남천(回南天, 후이난티엔)

중국의 남방지역에서는 매년 봄철에 굉장히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시간이 있다. 이때는 공기가 너무 습해서 모든 것들이 다 물속에 풍덩 빠졌다가 나온 것처럼 눅눅하고, 벽에는 결로 현상으로 물이 송송 맺히다 못해 바닥으로 흐르는데, 이를 광동(广东)과 광서(广西) 지방에서는 난펑티엔(南风天, 남풍천) 혹은 후이난티엔(回南天, 회남천)이라고 부른다. 이는 겨울이 지나고 북부의 찬 공기가 북쪽으로 올라가는 와중에, 중국남부 지방의 고온 다습한 공기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서로 만나 짙은 안개와 약간의 비를 동반한 매우 습한 날씨를 만드는 것으로, 따뜻한 남쪽의 공기가 돌아온 날씨라는 뜻으로 후이난티엔이나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라는 뜻으로 난펑 혹은 난펑티엔이라고 부른다. 한국도 여름 장마철에는 굉장히 습한데,..

가짜 중국 화장품, '사용하기 전에 흔들어라'

중국에 워낙 가짜가 많기는 하지만, 한국 제품들이 인기가 좋다보니 한국 가짜 제품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몇일 전에 와이프가 구매한 UV 스프레이가 있는데, 중국SNS에서 인기가 굉장히 많고 평들이 좋은 제품이라고 하였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회사가 만들었다고... 그래서 한번 살펴 보았는데, 너무 가짜였다. 'Beauty & Natural'이라는 상품 설명을 '아름다운 & 자연'이라고 어설픈 한국어를 써놓는 제품에, 한국어 설명도 문장이 엉망인 이런 기본적인 한국어도 못쓰는 업체가 한국 업체라고? 그냥 봐도 회사에 조선족조차 없어서, 바이두 인터넷 번역기로 번역한 문장을 찍어놓은 포장에 회사의 제대로 된 주소도 없었다. 주소가 하나 나와 있기는 한데,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로 장은리 공업단지라고 하는데, ..

오래 간만에 다시 먹은 란조 라면(兰州拉面, 란주랍면)과 신장 반면(新疆拌面, 신장반면)

중국의 서북지방 음식인 란조 라면(兰州拉面, 란주랍면)과 신장 반면(新疆拌面, 신장반면)은 중국에 살면서 별미처럼 먹는 음식이다. 우리말로는 고수라고 불리는 샹차이(香菜, 향채)의 맛에 익숙하지 않으면 이 고수를 빼고 먹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란조라면의 맛이 변질되기 때문에 원래대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예전에 동네에 있어서 종종 들리던 란조라면 음식점이 사라지고, 이전 회사 앞에 있어서 가끔 갔었던 다른 란조라면 음식점도 이직 후 못가게 되면서 한동안 먹지 못했는데, 최근에 집 근처에 다른 란조라면 음식점을 찾아서 오래간만에 먹을 수 있었다. 한국에 있을 때 가끔 잔치국수가 먹고 싶은 때가 있는 것처럼, 중국에 있으면 이 란조라면이 가끔 먹고 싶어진다. 중국 간수 (甘肃, 감숙) 요리 - 란조우 라미..

중국에 다시 불어닥친 코로나 봉쇄

'위드 코로나' 정책과 함께 한국에서는 매일 30~40만명씩 코로나가 나오지만,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100~200명만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 중 8년째 살고 있는 중국 광동성(广东省)의 인구는 1억 2600만명으로 중국의 성들 중 가장 많으며 한국보다 2배 이상 많은 인구수이다. 이 중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며 각종 IT회사들이 밀집되어 있고 홍콩과 바로 붙어 있는 심천(深圳, 선전)에서 갑자기 확진자수가 증가하며 1000명이 넘어갔다. 심천의 인구는 1200만명인데, 이는 0.01%로 안되는 확진자 비율이지만 심천은 이로 인해 도시가 완전 봉쇄되었다. 심천의 북쪽과 광저우(广州)의 남쪽에 껴있는, 세계 공장이라고 불리는 동관(东莞)은 인구 8..

중국에서 자동차 엔진오일 교환하기

차를 구매 후 첫번째 엔진오일은 구매처에 있는 정비소에서 무상으로 교환해 주었는데, 두번째부터는 자비로 교환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금액이 888위안(17만원정도)로 너무 비싼 것 같아서 주변에 물어보니 엔진오일만 사서 주변 자동차정비소에 공임만 주면 교환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해 보기로 하였다. 엔진오일은 아우디에 문의해 보니 0W-20을 넣으면 된다고 해서 타오바오에서 주문하였다. 엔진오일 4L와 엔진오일필터, 공기필터까지 합쳐서 450위안에 구매하였다. 여기에 55위안은 공임비로 미리 결제하였는데, 엔진오일을 구매할 때 교체할 정비소를 고를 수가 있어서 공임비는 엔진오일 구매시 같이 결제하고 정비소를 방문하기 하루 전에 정비소에 예약하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동관동잔버스터미널(东莞市汽车东站) 옆에 있는 ..

중국에서 교통사고

중국에서 살면서 운전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작년에 차를 사서 운전을 하고 있다. 중국 사람들의 운전을 표현하자면, 운전을 실제로 하는게 아니라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듯 하다. 뭐 다들 그렇게 운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운전을 거칠고 이기적으로 운전한다. 자기 앞에 차가 있으면 무조건 상향등을 켜서 경고를 주며 칼치기는 거의 기본으로 하는 듯 하다. 저속이든 고속이든 앞차와의 안전거리라는 개념은 전혀 없고, 고속도로에서 조금만 막혀도 갓길에 새로운 차선이 하나 더 만들어진다. 급하게 끼어들고 양보라는 개념도 없는 듯 해서, 이 때문에 사고도 굉장히 많이 난다. 또한 거의 모든 운전자가 운전 중에 핸드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방 부주위에 의한 접촉사고도 정말 흔하다...

중국의 성들의 인구 및 면적

세계의 195개 국가 중 중국은 면적으로는 러시아와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나라이며 인구수로는 가장 인구가 많고 그 뒤로 인도와 미국이 있다. 한국에서는 조금 멀리가는 여행이나 다른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로 나가야 하지만, 이렇게 영토가 큰 나라들은 우리가 말하는 해외로 나가는 것보다 더 멀리까지 그들의 영토가 펼쳐져 있는 것이다. 캐나다, 중국, 미국은 서로 거의 비슷한 영토의 크기가 있지만, 여기에 인구까지 따지면 아무래도 중국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도 전세계에서 인구수로 보면 27위로 그렇게 작은 국가는 아니지만, 영토의 크기로 보면 107위로 겨우 중간치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작은 나라에서 많은 일을 해내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자부심도 크지만... 어쨌든 8년동안 ..

시장판 같은 중국 병원 진료실

한국은 의사 '선생님'이라는 말이 나타내 듯이, '제 2의 부모님'이라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달아 줄 정도로 의사에게 굉장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 때문에 생기는 극도로 짧은 진료시간과 때에 따라서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의사들이 있어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존경심이 적은 중국에서는 한국과는 다른 문제가 있는 듯 하다. 한국의 병원이 세계적으로도 좀 특이하긴 하지만, 한국은 병원이 굉장히 현대적이고 세련되며 전자화가 많이 되어 있는 반면, 중국의 병원들은 20년전 쯤의 한국의 지방도시에 있는 병원의 느낌이 많이 난다. 우선 건물들도 굉장히 오래되었고, 오래된 건물들의 특징인 실내가 약간 어둡다. 진료 접수등도 아직 예전처럼 수기로 하는 것들도 많고 뭔가 굉장히 복잡하고 시끄럽다. 원래..

중국의 전기 오토바이 법적 구분

전기오토바이의 폭발적인 증가와 기술발전을 이끌었던 중국에서도 이 전기오토바이에 의한 사고가 너무 많이 일어나다보니 2019년에 관련 규제와 법규가 제정되었다. 2019년 4월에 법규가 발효되었으나 3개월정도는 계도기간으로 두고 7월부터 전국적인 실효가 들어갔는데, 근 1년 넘게 지속된 계속된 압수와 폐기가 계속되었다. 현재 중국은 전기오토바이를 크게 3가지로 나누고 있다. 각각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면허 및 등록이 필요한 번호판이 다름으로 전기오토바이를 구매하거나 이용하기 위해서는 잘 알아둘 필요가 있을 듯 하다. 밑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기존에는 면허가 없이도 일반 전기오토바이를 마음대로 타고 다닐 수 있었으나 이제는 불가능하다. 중국의 원공기 면허 (D, E, F)가 없다면 표준 전동차 자전거 밖..

중국 동관 아파트의 자동차들

중국에서 그래도 잘사는 도시들에서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고급차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중국에서 고급 자동차들이 많은 이유는 한국에서는 고급 외제차라고 불리는 것들이 수입이 아닌 대부분은 중국내 생산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10년 넘게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1위인데, 이게 미국, 유럽, 일본의 생산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그래서 해외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 자동차 회사와 합작으로 중국에서 자기들의 차량을 생산하는데, 아무래도 자국내 생산이다보니 수입해서 파는 한국보다 가격도 싸고 대기 시간도 당연히 굉장히 짧다. 게다가 국내 생산이니 당연히 AS 지점도 굉장히 많다. 자동차 회사간에 경쟁이 심하다 보니 장기간 무이자 할부가 가능해서 매달 40~50만원이면 독일 3사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