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중국 요리 중 많은 것들이 쓰촨(四川, 사천) 요리인데, 사천 요리 중 으뜸은 훠궈(火锅, 화과)이지 않을까 싶다. 팔팔 끓는 마라(麻辣, 마랄) 맛이 굉장히 강한 국물에 샤부샤부와 같이 여러 종류의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내장 등), 채소, 생선 등을 익히거나 데쳐 먹는 음식이 바로 훠궈인데, 여러 지방마다 각기 독특한 훠궈가 있기는 하지만, 훠궈의 시초는 바로 쓰촨과 총칭(重庆, 중경)이다. 총칭이 중국 현대에 들어와 쓰촨에서 분리되었기 때문에 쓰촨음식이라고 해도 좋으나 쓰촨의 훠궈와 총칭의 훠궈는 그 맛이 약간 다르다고 하며, 총칭의 훠궈가 더 마라맛이 강하다고 한다. 한국의 매운맛과는 다르게 쓰촨의 매운맛은 매운 것과 더불어 입안이 얼얼한 느낌도 굉장히 강하기에 처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