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554

한국 전라도 여행 - 전라도로 가는 길 (서울-군산)

일년에 두번 정도 한국에 올때마다 되도록이면 국내여행을 하려고 하는데, 지난번에는 전라도쪽을 돌아다녔다. 아무래도 서울에 부모님집이 있다보니 서울에서 전라도로 가는 길을 너무 멀다...중국에 있을 때는 서울과 전라도는 정말 바로 옆에 붙어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한국에 돌아오면 다시 굉장히 먼 곳처럼 느껴진다. 여행 시기가 가을이라 황금빛 논을 예상했었지만 생각보다 아직 황금빛으로 많이 변하지는 않았었다. 게다가 날씨가 계속 우중충하고 비도 계속 왔다가 그쳤다가 하면서 여행이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그나마 해외여행에서 와는 달리 한국에 있으면 운전을 해서 여행을 하니 비가 와도 여행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비가 올 때 하는 여행이 쉽지는 않다. 인천공항에서 입국...대략 6개월만에 입국..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월휘원(粤晖园 위에후이위엔)

광동성(广东省) 동관시(东莞市) 관청(莞城)지역에 월휘원(粤晖园) 이라는 정원이 있다. 월(粤)은 광동/광시성의 옛 명칭인 월을 의미하며 휘(晖)는 빛을 뜻하므로 직역하자면 '광동 빛 정원'쯤 될 것 같다. 동관 동청에서 대략 25km정도 떨어져 있는데, 동청이나 난청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없기 때문에 한번은 갈아타야 한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인 입장료가 있다. 성인은 60원, 어린이는 30원. 연간과 반년 이용권도 있는데 각각 300원, 200원이다. 1회 입장권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기는 한데, 공원이 매우 외진곳에 위치하여 있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전혀 없으며 교통편도 불편한 것을 생각한다면, 1년에 과연 몇번이나 올까하는 생각도 든다. 공원 입구.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 후 입장하면 이런 거대한 석판화가..

중국 광서성(广西省, 광시성) 계림(桂林, 구이린) - 계림시(桂林市 구이린스)

이번 짧은 여행의 마지막 방문 지역인 계림시(桂林市)에도 볼 것이 많다. 양슈오(阳朔)가 계림의 순수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계림시는 인구가 450만명이 넘는 곳이라 이미 도시화가 많이 되어 있다. 인구 450만이면 한국에서는 서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이고 서양에서는 거의 수도와 맞먹거나 넘는 도시가 될테지만, 중국에서는 워낙 거대 인구를 가진 도시가 많다보니 계림은 광시성 내에서도 3번째로 인구가 높은 도시이다. 광시성의 인구는 남한의 인구와 비슷한 4600만명정도 인데, 광시성의 성도인 난닝(南宁)에 700만명 정도가 살고, 유린(玉林)시에 550만명정도가 살고 있다. 중국에 살다보면 느끼는 것은, 분명 인구수로 보면 엄청난 대도시어야 하는데, 실제로 보면 한국의 100~200만명정..

중국 광서성(广西省, 광시성) 계림(桂林, 구이린) 양삭 (阳朔, 양슈오) - 흥평진(兴坪镇 싱핑젼)

중국 광서성에 위치한 계림의 양슈오(阳朔 양삭)의 중심에서 대략 15~20km정도 떨어진 곳에 싱핑젼(兴坪镇 흥평진)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 또한 양슈오에서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양슈오의 서가(西街)도 작지만, 이 곳 싱핑젼은 정말 작은 마을이다. 중국돈 20원짜리의 배경이 되는 곳이 계림인데, 계림 중에서도 딱 이곳이 그 배경이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20원 지폐의 배경을 보려 온다. 양슈오에서 거리가 가깝다보니 셔틀버스도 많고 이곳으로 향하는 차들도 많아 가기는 어렵지 않다. 또한 셔틀버스는 마을버스같은 버스인데 비용이 편도 10원밖에 하지 않는다. 지방도 같은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거리는 짧아도 시간은 3~4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 싱핀젼의 터미널에 도착하여 내리면, 터미널 바로 옆으..

중국 광서성(广西省, 광시성) 계림(桂林, 구이린) - 양삭 (阳朔, 양슈오) 샹그릴라(香格里拉)

중국에서 '계림의 산수는 천하제일이다(桂林山水甲天下)'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광서성( 广西省)에 위치한 계림(桂林)은 수려한 경관을 뽐내는 곳이다. 특이하게 생긴 산들과 그 산들을 굽이쳐 흐르는 강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곳이다. 흔히 사람들이 계림을 말할 때 나오는 곳은 계림시가지는 아니고 계림 도시에서 약간 떨어진 양슈오젼(阳朔镇)이라는 곳이다. 물론 계림 도시의 경치도 아름답지만 계림하면 떠올려지는 배경은 보통 양슈오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양슈오는 작은 시골 마을이었을 것 같은데 지금은 계림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특히 양슈오의 주거리인 서가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들로 리장 고성과 같이 매우 번잡한 곳이다. 사람들이 없을 때 찍으면 그..

중국 상하이 (上海, 상해) - 난징루(南京路, 남경로)

상하이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시간이 많지 않아 난징루(南京路, 남경로)만 가기로 하였다. 상하이의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쇼핑몰이거나 쇼핑 거리이기 때문에 쇼핑을 별로 즐기지 않는 우리에게는 생각보다 그다지 갈 곳이 많지 않았다. 난징루에 있는 왁스 인형 전시장도 가려고 했지만 1시간 넘게 대기해야 해서 그건 가지 않기로 하였다. 호텔 근처의 오래된 병원. 응급실도 있고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중고등학교 건물 같이 생겼다. 상하이의 버스들 중 대부분은 이런 전기버스이다. 상하이 뿐 아니라 중국의 많은 도시에서 전기버스, 전기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들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보다 더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 정안사 근처의 지하철역에 있는 쇼피몰에서 아이..

중국 상하이 (上海, 상해) - 상하이파주지에(上海法租界, 상해 프랑스 조계지), 상하이우송파오타이완(上海吴淞炮台湾湿地森林公园, 상하이 오송포대만습지산림공원)

중국의 해안 도시들에는 서구 제국주의에 밀려 시장을 강제로 개방한 곳들이 있는데, 상하이에도 프랑스에게 도시 지역 일부를 내 주었던 아픈 역사가 있다. 이런 지역을 일찍 개방을 하였다 하여 조계(租界)지라고 부르는데, 상하이에서 유럽식 근거 건출물을 볼 수 있는 곳이 다 조계지이다. 이런 조계지는 당시 중국정부의 치외법권 지역이며 세금조차도 걷지 못하던 곳이었다. 이런 중국 역사에서 가장 치욕이라고 간주되는 곳이긴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런 곳도 관광지로 잘 포장하여 만드는 뛰어난 재주가 있기도 하다. 상하이 외에도 광저우, 샤먼, 홍콩, 마카오 등등 이런 외세 침탈을 받았던 곳들은 현재 모두 경제적으로 매우 발전되고 중국 내에서도 주요 관광도시로서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상하이가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간직..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동관향시동물원(东莞香市动物园, 동관샹시동우위엔)

광동성(广东省) 동관시(东莞市) 료부진(寮步镇)에 위치한 작은 동물원인 동관향시동물원(东莞香市动物园)은 규모에 비하여 꽤 많은 동물들이 있다. 동물원이 그렇게 잘 정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사람이 매우 적어 천천히 편하게 산책하면서 볼 수 있는 나들이용 공원으로 괜찮은 것 같다. 좀 외진 곳에 있어 교통편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동물원의 큰 공간을 차지하는 사자우리 하마들.. 호랑이도 있다. 그 밖의 여러 동물들 엄청난 크기의 독수리. 크기가 사람의 상반신만하다. 중국의 공원들이 보통 그렇듯이 동물원 내에 작은 놀이기구들도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 상해) - 와이탄(外滩, 외탄), 푸동(浦东, 포동), 신티엔디(新天地, 신천지), 유위엔라오지에(豫园老街, 예원노가)

중국의 설날인 춘절은 우리와는 다르게 굉장히 휴일이 길다. 특히 중국은 자잘한 휴일들이 별로 없다보니 춘절같은 큰 명절에는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쉰다. 회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최소 4~5일, 길게는 1~2주까지 쉬며 개인에 따라 추가로 휴가를 더 붙혀 3주정도 쉬는 경우도 많다. 우리도 춘절연휴 동안 중국 4개의 제1급 도시(상하이 上海, 베이징 北京, 광저우 广州, 션젼 深圳) 중 하나인 상하이를 방문하였다. 상하이는 중국 내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중 하나인데 언뜻 보이게는 홍콩과도 사뭇 닮았다는 느낌도 든다. 상하이도 지하철이나 버스등 대중교통이 굉장히 잘 되어있기 때문에 택시를 탈 일이 사실 별로 없다. 특히 지하철은 상당히 깨끗하고 잘 관리되어 있어 매우 편리하며 상하이 여행 계획이라면 지하철역..

중국의 자전거 공유

작년부터 중국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바로 자전거 공유 시스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유행처럼 공유문화(?)가 번지는 상황이라 심천에서는 우산이나 핸드폰 충전기에도 GPS를 달아서 공유하는 상품도 나왔다고 한다. 이 중 자전거 공유는 한국에서도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데, 쉽게 말하면 우리의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 완전 무인화되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사실 자전거 공유 및 대여 무인화는 이미 우리나라도 있고 세계 여러나라에서 시행하던 것이다. 그런데 이게 중국에서 굉장히 특이한 방식으로 변형되었는고 중국이었기 때문에 가능하게 만든 것들도 있다. 우선 기술적으로, 한국이나 미국/일본 등의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은 NFC (Near-Field Communication) 시스템이다. 즉 스마..

대만 (Taiwan, 台湾) 음식 - 대만식 훠궈(火鍋, Hot pot)

대만 (Taiwan, 台湾) 음식 - 대만식 훠궈(火鍋, Hot pot) 대만의 훠궈는 중국의 훠궈하고도 맛이 꽤 다르다. 물론 중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약간 된장맛 같은 것도 많이 나고 샤부샤부라고 하기보다는 찌개에 가까운 것 같다. 일반적으로 훠궈(샤부샤부, hot pot)는 국물에 고기를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인데, 대만에서 먹어본 훠궈는 찌개에 고기를 넣어 데쳐먹는 느낌이었다. 보통 맛은 다양해도 일반적으로 Hot pot을 주문하면 맑은 국물이나 건더기가 약간 있는 국물이 나와 그 국물을 끓여 고기나 다른 것들을 데쳐 먹는 방식인데, 대만의 화롄(花莲)에서 먹었던 훠궈는 이렇게 찌개처럼 나왔다.. 맛은 그렇게 맛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냥 생소..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호문 해전 박물관 (虎门海战博物馆)

중국 광동성 동관시의 호문진(Humen zhen, 虎门镇)에는 아편전쟁과 관련된 박물관이 두개가 있는데, 각각 아편전쟁 박물관과 호문 해전박물관이다. 두 박물관은 대략 5~6km정도를 두고 떨어져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편 전쟁 박물관보다는 해전 박물관이 나은 것 같다. 어차피 두 박물관 모두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하기 때문에 박물관의 기능은 크지 않다고 본다면, 해전 박물관이 주변 경치도 더 좋고 산책하기에도 좋다. 이제는 호먼젼 근처까지 가는 지하철이 생기고, 추가로 개통되는 지하철은 후먼을 지나가기 때문에 동관 시내에서 후먼으로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질 것이지만, 제작년까지만 해도 가기가 그렇게 편한 곳은 아니었다. 동관 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가 아닌 시외버스를 타고 가야 되는데, 1시간이 ..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유화 공원 (榴花 公园, 류화공위엔)

작년(2016년) 여름에 동관에 첫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평소에는 가보지 않았던 곳들을 몇군데 더 가 볼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유화 공원이다. 동관에도 이 공원보다 상대적으로 크고 또한 상대적으로 유명한 공원들이 곳곳에 있다보니 이 유화공원은 그 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었으나, 예전에 이 공원 앞에 있는 동관 공항버스라는 사무실에서 광저우 공항으로 직행하는 버스를 탄 적이 있어 그 때 처음 보았다. 그러다가 새로 생긴 지하철역이 공원에서 100m정도 떨어진 곳에 생기게 되어 가 본 곳이다. 공원은 그렇게 크지 않은 가족공원인데, 동관의 공원들이 그렇듯이 입장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아마 5~6시 정도가 폐장이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안그래도 남방지방이라 낮의 햇볕이 따가운데, 그 따가운 햇살..

열대과일 - Jackfruit

열대과일 - Jackfruit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열대과일 중 하나는 Jackfruit이다. 열대지역을 돌아다니다보면 사진처럼 나무에 무식하고 커다랗게 생긴 열매들이 있는데 이게 Jackfruit이다. 생긴 것이 두리안(Durian)의 다른 버젼같이 생긴데다 미각을 전혀 자극하지 않을 것 같은 외형 때문에 마트등에서 보기는 몇번 봤어서 먹어보려는 시도는 전혀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계림에 놀러갔다가 야시장에서 조금씩 팔길래 소량만 사먹어 보았다. 과일 안은 사진처럼 무슨 오양맛살같이 결이 있다. 저 결들 사이에 과일들이 있는데, 조금씩 잘라서 팔길래 아주 조금만 사 보았다. 냄새는 정말 아주 약해진 두리안 같이 이상하다. 굉장히 구리한 냄새가 나는데 그 냄새 안에 이상하게 굉장..

중국의 속이 노란 수박

중국에 살면서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거나 흔하지 않던 과일들이나 음식을 많이 보았는데, 비교적 최근에 맛보게 된 것이 있는데, 바로 속이 노란 수박이다. 흔히 속이 빨갛게 된 수박을 잘 익었다고 말하듯이 수박의 상징은 초록색의 껍질과 빨간색의 알맹이였다. 그런데 중국에는 노란 수박이 있다. 중국에는 수박의 종류도 몇가지 있는데, 한국에서 흔히 먹던 동그란 수박과 더불어 길쭉한 수박과 핸드볼 공처럼 작은 수박이 있다. 이 중 작은 수박은 안이 노랗게 생겼는데, 최근에 사서 한번 먹어 보았다. 맛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박의 맛과 똑같다...색깔이 너무 달라 맛도 응당 다르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맛은 변화가 없다. 친구에게 왜 빨간색 수박하고 맛이 같냐라고 물어보니깐, '다 같은 수박이니깐 같지'라고 대답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