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555

한국 경기도 - 용인 한국 민속촌

한국 경기도에 있는 용인 한국 민속촌은 한국에 있을 때는 아주 가끔가지만 외국인과는 꼭 한번은 가게 되는 곳인데 놀이공원과는 다르게 조용히 걸어다니면서 한국 전통 가옥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다만 수년전에 왔을 때는 정말 조용했었는데, 제작년에 갔을 때는 사람이 너무 많고 길게 늘어서 주차장으로 가는 차들에 놀랐었다. 입구를 지나 안에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인파가 보였다. 에버랜드같은 놀이공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발견하는 중국식 매너.. 최대한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피해가려고 하다보니 사람들이 잘 지나지 않는 루트로 계속 가게 되었다. 한옥 온돌방 구경. 민속촌에서 주요한 볼거리는 다양한 지방의 다양한 모양의 가옥들이다. 아궁이가 집밖에 있는 구조. 지방에 사또가 머..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교토 (京都) - 도후쿠지(東福寺)

일본 교토의 후시미 이나리 신사를 본 후, 근처에 위치한 도후쿠지(東福寺)를 보러 갔다. 사실 딱히 도후쿠지를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나리 신사에서 내려온 후 한참을 걷다 보니 근처에 도후쿠지 신사가 보여 간 것이었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찾아갔던 곳이지만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더 멋진 곳이었다. 도후쿠지 로쿠하라몬(東福寺 六波羅門)으로 들어가니 도후쿠지 산몬(東福寺 三門)이 나왔다. 이 산몬은 일본의 국보라고 하며, 산몬 앞에는 연꽃으로 가득한 연못이 있는데, 연꽃이 피는 계절이었다면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질 것 같다. 일본의 사찰은 중국의 화려한 사찰과는 다르고 오히려 한국의 사찰들과 훨씬 닮은 것 같다. 산몬을 지나가면 도후쿠지 본당이 나온다. 도후쿠지를 와서 알게 된 것인데, 일본 대부분의 ..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교토 (京都) - 후시미 이나리 신사(伏見稲荷大社)

오사카에서 교토로 이동하여 첫 방문지는 후시미 이나리 신사였다. 이나리 신사는 일본의 신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신이라하며, 붉은 색 기둥으로 이루어진 아카이 도리이(あかいとりい) 길로 유명한 것 같다. 딱히 신사를 방문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트립어드바이져에서 추천하는 교토 방문지 중 1위가 이 이나리 신사였기에 가보기로 하였다. 교토는 오사카와는 다른 뭔가 지방 도시 같은 느낌이 강하였는데,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보는 그런 일본의 느낌이었다. 신사로 들어가는 길. 앞의 철로를 건너면 신사 입구로 들어가는 길이다. 교토에 있던 기간 중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띄었는데, 종종 일본 사람들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중국인들인 것 같았다. 로우몬 노 기추네 (楼門の狐). 태풍이..

중국의 무인 편의점

종종 중국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나라에 내어 놓아도 빠지지 않을만큼 많은 실험적인 사업을 하는 것 같다. 한국에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중국에는 무인 편의점이 서서히 그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그 중 한군데에 호기심 삼아 들어가서 물건을 사보았다. 매장 자체는 커다란 유리로 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유리로 되어 있으면 누가 유리를 깨서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유리로 되어 있어 밖에서 안이 훤히 보이면 안에 들어간 사람이 오히려 더 '정직'하게 결재를 하게 될 것 같다. 유리를 깨거나 상점 문을 부셔서 들어가는 그런 '강도' 행위는 이미 이런 무인 편의점 뿐 아니라 일반 편의점도 노출되어 있는 위험이지만, 신기하게도 중국은 혹은 지금 살고 있는 동관은 그런 강도 행위가 없다. 오..

미국 (USA) 캘리포니아 (California) 쿠퍼티노 (Cupertino) - 애플 캠퍼스 (Apple Campus) 와 구글 캠퍼스 (Google Campus)

지난 2년동안 미루고 미루던 쿠퍼티노 출장을 결국은 올해 가게 되었다. 미국에는 예전에 캐나다에 있을 때도 사정상 가보지 못하였고 그 이후에도 몇가지 이유로 못 가봤었는데, 그다지 출장으로는 가보고 싶지는 않고 시간을 좀 많이 잡아서 여행으로 가려고 했던 곳이었지만 올해는 결국 가게 되었다. 고객사와 하는 미팅이 줄줄이 있어 돌아다닐 시간도 없었을 뿐더러 일정이 좀 꼬여있어 지상에 있는 시간과 공항이나 비행시간이 거의 비슷한 그런 출장이었다. 그래도 쿠퍼티노에 장기 출장을 나와 있는 과장님 덕분에 잠깐이라도 주위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시간 때문에 그런건지, 중국 광저우(广州)에서 한국 인천 공항을 경유해서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에 도착하는 비행기 편이었다. 인천공항에 내려 경유. ..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교토 (京都) - 오사카에서 교토 가는 길

오사카에서 머물렀던 호텔인 호텔 마이스테이스 사카이스지 혼마치(Hotel MyStays Sakaisuji)에서 근처역인 나니와바시로 도보 이동 후 게이한 나카노시마선을 타고 1시간 20분정도면 교토의 도후쿠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본에 오기 전에 일본의 지하철은 너무 복잡하고 요금정책이 난해해 조심해야 한다고 했으나, 지하철역에 가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가는 곳까지의 표를 살 수 있고 모르면 그냥 물어보면 되었다... 어차피 지하철이라는게 뭐 도시마다 크게 다른 것도 아니고 대게 비슷한데 괜히 처음부터 어렵게 생각했었던 듯 하다. (우리가 이용했던 것은 게이한 나카노시마선이나 오사카에서 교토로 이동하는 방법은 구글맵이나 애플맵에서 찾으면 바로 나오니 그걸 따라서 이동하면 된다.) 오사카에서 태풍으로 인..

중국 쓰촨 (四川, 사천) 요리 - 쑤안차이위(酸菜鱼, 산채어)

중국 쓰촨 (四川, 사천) 요리인 쑤안차이위(酸菜鱼)는 물고기와 중국식 김치인 파오차이(泡菜)를 넣어 끓이는 탕요리 인데, 사천의 요리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듯이 쑤안차이위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샹차이(香菜, 향채)가 많이 들어가는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샹차이를 생으로 먹는 것이 아니다보니 그 맛이 그렇게 강하게 나타나지도 않고, 생선의 부드럽고 두툼한 살과 더불어 중국 사천성 파오차이의 맛이 매우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사천 음식점에 가면 큰 그릇에 생선탕 같은 것을 많이 먹는데, 그게 이 쑤안차이위이다. 한국 탕음식은 국물을 주로 마시는 음식이지만, 중국의 탕은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먹지 않는 문화이기 때문에 국물은 보통 먹지 않는다. 한국 사람들이라면 밥 한공기 달라고 해서 먹..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오사카 (大阪) - 태풍이 가져간 하루

오사카에 머물렀던 몇일 중 하루는 태풍으로 인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이번 태풍이 오기 바로 전에 또다른 태풍이 오사카를 덮치면서 간사이 공항이 물에 잠기고 오사카 곳곳에 심한 피해를 입었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일본이 태풍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서 그런지 대부분의 상점과 관광지들이 태풍 주의보에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다. 덴시바(てんしば). 공원에는 그래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서 약간의 희망을 가졌었다. 데노바 공물원(天王寺動物園). 태풍으로 휴무. 굳게 닫힌 케이타구엔(慶沢園) 정원. 일본의 정원은 그 특유의 정갈함이 있어 보고 싶었는데, 태풍으로 인해 역시 포기. 일본 할아버지와 같이 문틈으로 찍은 정원. 사실 전날 저녁부터 오늘 실외활동은 어느정도 포기한 상태였지만, 실내 ..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오사카 (大阪) - 오강 크루즈, 도톤보리(道頓堀)

오사카 성을 본 후 도톤보리와 오강 크루즈를 하기로 하였다. 크루즈는 프리패스에서 몇가지 옵션 중에서 하나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어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보트를 타는 곳이 오사카 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덴마바시역(天満橋駅)에 있어 천천히 걸어가기로 하였다. 덴마바시역으로 가는 길의 풍경(?). 오른쪽에 보이는 케이한 씨티몰 (Keihan City mall) 내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왠지 한국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같기도 하고, 약간 지방도시 같은 느낌도 든다. 선착장. 태풍이 몰려오고 있어 구름이 잔뜩 껴있다. 다리가 상당히 낮은데 크루즈가 어떻게 지나다닐 수 있을까 했는데, 나중에 보니 선체가 정말 낮은 배였다. 선착장 뒤로 있는 몰에는 음식점들도 꽤 있는데, 시간이 애매하여 보트유..

일본 긴키(近畿地方, きんきちほう) 오사카 (大阪) - 오사카성(大阪城)

지난번 일본 나고야(名古屋)에 이어 이번에는 나고야에서 약간 서쪽에 있는 오사카와 그 주변을 다녀보았다. 처음부터 일본을 가려고 계획했던 것은 아니고, 사실 호주를 가려고 했지만 호텔비가 너무 비싸 일본으로 여행지를 정했다. 15년 전쯤 캐나다 대학원에 입학을 하기 위해 학생비자를 받으려고 할 때 예금 증명서를 비자 신청시 내야했는데, 중국인이 일본 관광비자를 받으려면 여전히 예금 증명서를 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또한 이번 일본여행 중 특히 오사카에서는 일본인들보다 중국인과 한국사람들을 더 많이 봤던 것 같다. 관광지들을 돌아다녀서 그런지 한국사람이나 중국사람이 정말 정말 많다.... 인천공항에서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편은 정말 싼 것 같다. 아침 비행기였는데, 인천에는 파란 하늘에 해가 ..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샹스 공위엔 (香市公园, 향시 공원)

언젠가 주말에 한번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의 중심가 중 하나인 동청(东城)에서 동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면 료보진(寮步镇, 랴오부젼)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곳에 있는 향시 공원(香市公园, 향스 공위엔)에 갔었다. 딱히 유명한 것이 있는 동네는 아니었지만, 차를 타고 지나다니다가 보았던 전망대 탑에 올라가 보고 싶었고 주변도 볼겸 겸사겸사해서 간 것이었다. 몇 년 전 이 곳에 있는 향시동물원에 와 본 이후로 오래간만에 온 곳인데, 지난번에 왔을 때는 상당히 외진 지역으로 보였으나, 중국에 익숙해진건지 그 사이 건물들이 많이 들어선 것인지 생각보다 그렇게 외진 곳은 아니었다. 향시공원 지도. 왼쪽 위에 전망탑이 오인다. 공원이 커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2~30분이면 다 볼 수 있을 정도이다. 공원 바..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라오산(崂山, 노산) 양커우(仰口, 앙구)

칭다오 (青岛, 청도) 라오산의 샹칭공, 롱탄푸 등을 볼 수 있었던 라오샨의 남동쪽에서, 이번에는 티엔위엔(天苑, 천원)등을 볼 수 있는 동북쪽 양커우(仰口, 앙구)으로 이동하였다. 라오샨의 양커우는 라오샨 관광 절경 중 하나이지만, 교통편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아 외국인이 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띠띠를 부르기에는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가격이 비싸고 지하철을 타고 다시 시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사실 요즘 지도 애플리케이션에는 몇번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지도 다 나오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그렇게 힘들지 않기도 하다.. (우리도 그렇게 이동하여 왔고...) 버스에서 내리면 그냥 사람들 이동하는 대로 따라가면 보통 관광지 입구가 나오니 도착이후에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날 여..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라오산(崂山, 노산) 청궁(太清宫, 타이칭공), 상청궁(上清宫, 샹칭공), 롱탄푸(龙潭瀑, 용담폭), 칭샨유춘(青山鱼村청산어촌)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에 위치한 AAAAA급 관광지인 라오샨(崂山, 노산)은 도교의 전진교(全真道)가 최초로 발생한 지역으로 유명하여 종종 도교의 요람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칭다오 시내에서는 꽤 멀리 떨어져 있어 시내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버스를 갈아타 가야 하는 곳이다. 띠띠를 타고 갈 수도 있겠지만, 거리가 30km 가까이 되기 때문에 요금이 많이 나올 듯 하다. 라오샨 관광지는 매우 크기 때문에 아무리 후딱후딱 보는 중국 관광 문화라고 해도 하루에 보기는 힘들다. 그래서 보통 2~3일에 나눠서 보게 되는데, 각각의 루트가 다르고 서로 겹치는 부분도 없어 하루에 다른 코스를 두개 이상 본다는 것은 힘들 것 같다. 우리는 우선 라오산츄(崂山区, 노산구)에 숙소를 잡았는데, ..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칭다오 맥주 박물관 (青岛啤酒厂, 칭다오피주광)

칭다오 (青岛, 청도)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 있는데, 칭다오의 명물 중 하나가 칭다오 맥주이고 중국 맥주 시장 점유율의 15%를 차지고 있는 칭다오 맥주의 본고장이다 보니 칭다오 맥주 공장이 관광지가 되었다. 칭다오 맥주 '박물관'이라고 하지만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하기 때문에 그냥 예전 공장 견학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이 곳 칭다오 맥주 공장은 1903년에 산동성을 점령하고 있던 독일에 의해 설립되었다가 1916년에 일본의 맥주 회사인 다이-니뽄에 팔렸다. 이 다이-니뽄은 이후 사포로와 아사히 맥주로 각각 분리되었다. 이 후 1945년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후 중국인에게 넘겨졌다. 이후 국공내전 중 칭다오 맥주 공장은 국유화가 진행되었다가 1990..

중국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 - 빠다관 (八大关, 팔대관)

산동성 (山东省, 샨동셩) 청도 (青岛, 칭다오)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한 곳이 빠다관 (八大关, 팔대관)이라는 곳인데, 산동지역이 독일의 점령지였을 때 만들어진 곳으로, 중국 내 조계지들이 그렇듯이 유럽양식의 건물들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은 물론, 중국의 신혼 부부들의 웨딩촬영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정말로 빠다관 앞의 해안에서도 한적한 곳에서는 20미터정도마다 웨딩촬영이 있었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해변에는 5미터 간격으로 웨딩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빠다관내에는 정말로 많은 커플들이 단체 여행객마냥 있었다... 우선 호텔에서 지하철역으로 이동 후 지하철을 타고 타이핑지아오공위엔 (太平角公园, 태평각 공원)으로 향하였다. 칭다오 지하철은 폭이 좀 작기는 하지만 깨끗하다. 태평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