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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北京, 베이징) - 천안문 광장(天安门广场, 티엔먼광창)

중국의 수도인 북경(北京, 베이징)의 중심지에는 자금성이 있으며, 그 자금성의 남쪽에는 중국의 역사를 자랑하는 듯 한 거대하고 화려한 천안문(天安门)이 우뚝 서 있다. 천안문 원형은 1415년 명나라 시대에 만들어졌으나, 이후 이자성의 난과 만주족의 국가인 청나라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이후 대대적인 복원 및 증축을 거치며 현재의 천안문이 되었다고 한다. 이 천안문의 남쪽에는 천안문 광장(天安门广场, 티엔먼광창)이라는 넓은 광장이 펼쳐져 있다. 우리에게 천안문 광장이 유명한 이유는 1989년에 여름에 일어났던 천안문 사건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광주 도청건물이 다른 건물들과는 다른 역사와 뜻을 지니고 있음에도, 시간이 지난 지금의 그 도청건물이나 그 주변은 깨끗하게 정비되고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

중국 북경(北京, 베이징) - 경산공원(景山公园, 징샨공위엔)과 자금성(紫禁城, 쯔진청)

거대한 중국의 현재 수도이자 옛 중국의 주도인 베이징에 위치한 웅장한 궁궐인 자금성(紫禁城, 쯔진청)을 바로 옆에서 내려다 보는 산이 있다. 자금성의 정북쪽에서 궁궐을 보호하고 있는 듯 한 이 산은 경산(景山, 징샨)이라는 인공산이다. 자금성을 둘러싼 해자와 주변의 인공호수들을 만들 때 나온 모래와 흙, 돌들을 쌓아서 만든 45m 높이의 산이다. 명나라가 수도를 베이징으로 천도한 후, 풍수지리적으로 북풍을 막아주는 산이 없어 이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높은 산이 없는 베이징에서 45m밖에 안되는 이 경산에 오르면 자금성은 물론 베이징 시내 멀리까지 볼 수 있다. 북해 공원의 동문으로 나와 차도를 한번 건너면 바로 경산공원의 입구이다. 요즘 중국 관광지의 안내판은 중국어, 일본어, 영어, 한국어가 기..

중국 북경(北京, 베이징) - 베이하이 공위엔(北海公园, 북해공원)

베이하이 공원(北海公园, 북해공원)은 자금성 서쪽에 위치한 세개의 호수인 베이하이(北海, 북해), 종하이(中海, 중해), 난하이(南海, 남해) 중 북해에 있는 중국의 전통적인 공원으로, 중국의 거란족의 나라였던 요나라(大遼) 때부터 지어지기 시작하여, 이후 자신들을 정복하였던 거란족을 물리친 여진족이 세운 나라인 금나라(大金), 이후 본격적으로 중국 역사에서 베이징(北京, 북경)이 중국 통일국가의 수도가 되기 시작한 징기스칸의 나라 원나라(元朝), 그리고 한족이 세운 명나라(大明)와 만주족의 청나라(大清)를 거치면서 현재의 모습을 완전히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왕실의 정원이었으나, 1925년에 시민공원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북해 공원에 입장. 입장료는 인당 15위안이다. 공원을 호수 주변에 나..

중국 북경(北京, 베이징) - 연대사가(烟袋斜街, 옌다이씨지에)와 하화시장(荷花市场, 허화스창)

전날 늦은 저녁에 도착한 베이징(北京, 북경)의 호텔에서 첫밤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부터 베이징을 구경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코로나의 전파를 매우 강하게 통제하기 시작한 중국정부의 결정으로 인해, 베이징에서 거의 모든 관광지들이 영업을 중단하여 다시 동관으로 돌아가야 하나라는 고민도 계속했던 그런 베이징 여행이었다. 호텔에서 앞 거리. 번화가 거리가 아니기도 하지만, 이른 아침도 아닌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인데 거리에 사람이 정말 없다. 인도에 걸어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지만, 도로에 차도 거의 없었다. 베이징의 특징이며 중국 북방지역의 특색 중 하나가 후통(胡同, 호동)이라고 불리는 이런 좁은 골목길이라고 한다. 원나라 시대에 처음으로 그 이름이 나타난 이래로, 명나라 때부터 대대적으로 발전되기 시..

중국 북경(北京, 베이징) - 동관(东莞)에서 베이징(北京)으로 이동

중국에 살기 시작한지 6년이나 지난 작년 초에야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北京, 북경)을 보게 되었다. 일도 일이지만, 중국에는 멋진 곳이 많은데다가 멀다보니 후순위로 자꾸 밀리다가 작년 춘절(春节, 춘지에)에 마음먹고 가게 된 것이었다. 베이징은 지금 살고 있는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에서 베이징까지는 2,100km이상 떨어져 있다. 비행기를 타고 가도 3시간은 걸리는 거리이니 다시 한번 중국의 거대한 크기를 실감하게 해주는 거리이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끝내고 출발일이 다가오는 시기가 되자, 후베이성(湖北省, 호북성)에서 터진 신종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하며 중국 정부가 긴장의 고삐를 단단히 잡기 시작했다. 더군다가 중국의 춘절은 중국인의 대이동으로 전세계..

문자의 발명과 러시아 문자

세계에는 다양한 언어가 있지만 문자는 언어만큼 다양하지는 않다. 언어는 소리에 의한 정보전달이고 문자가 글자에 의한 정보전달이라는 것이 다른데, 지구의 역사에 있어서 인류가 살고 있는 현재에도 소리로 정보를 전달하는 동물들은 셀수도 없이 많으나 글자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인류가 유일하다고 보고 있다. 소리에 의한 정보 전달은 빠르고 직접적이지만 녹음기술이 없다면 정보 전달의 매개체에 의한 정보 손실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녹음 기술은 인류 역사에 있어서도 꽤 최근에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매우 고도화된 재료기술이 발달하지 않는 이상 소리에 의한, 즉 언어에 의존한 정보 전달은 그 한계가 명백하다. 그에 반해 문자는 시간이 지나도 그 의미가 심하게 변색되지 않으며 -문자의 의미라는 것..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동관식물원(东莞植物园, 동관쯔우위엔)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난청(南城)에는 동관식물원(东莞植物园, 동관쯔우위엔)이라는 곳이 있다. 2015년에 '식물원이 있다고?'라는 생각으로 택시를 타고 한번 왔던 곳인데, 식물원이라기 보다는 일반 공원이라고 보는게 맞을 듯 하다. 그때 당시 왔을 때는 공원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휑하니 사람들도 없고 썰렁해서 약간 실망하고 잠깐 산책만 하다가 돌아갔던 곳인데, 5년이 지난 2020년에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와보니 그때와 비슷한 듯 하면서 많이 변한 것 같기도 한 모습이었다. 동관식물원의 정문 입구. 작지 않은 호수를 끼고 있는 공원이다. 사진에서처럼 전망대가 있어 올라가서 보면 공원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레서 보는 풍경. 호수를 중앙에 품은 공원의 형태이고 녹지가 매우 우거져 ..

러시아(Russia) 볼고그라드(Волгогра́д, Volgograd) - 어머니 조국상(Родина-мать зовёт!, The Motherland Calls)

러시아(Россия, Russia) 여행의 가장 큰 동기였던 2차 세계대전 중 거대한 전투가 있었던 곳이 이 볼고그라드(Волгогра́д, Volgograd)이다. 인구 100만명의 이 도시는, 유럽에서 가장 긴 강이자 카스피해에서 러시아의 중부지역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볼가강(Volga river)을 끼고 있어 볼가의 도시라는 뜻의 볼고그라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1925년부터 1961년까지는 스탈린그라드(Stalingrad)로 불리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치열했으며 전쟁의 전환점이 된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방어사령관의 정치장교로 참전했으며 이후 소련의 서기장이 된 니키타 흐루쇼프에 의해 스탈린그라드라는 이름에서 볼고그라드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스탈린그라드 이전에는 차르친(Ts..

러시아(Russia)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 Saint Petersburg) - 페테르고프 궁전(Петер

볼 것 많은 러시아(Россия, Russia) 제 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 Saint Petersburg)에서 겨울궁전(Зимний дворец, Winter palace)과 더불어 유명한 페테르고프 궁전(Петерго́ф, Peterhof Palace)을 구경하러 가보았다. 1700년에 스웨덴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하는 대북방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한 후 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시를 만들기 시작한 표트르 대제가 프랑스 루이 14세의 베르사유 궁전을 본따서 만든 궁전이 이 여름 궁전이라고 한다. 당시 상대적으로 소국이었던 러시아가 대북방 전쟁에서 강대국이었던 스웨덴을 격파하여 이 발틱해 부근을 점령하면서 유럽의 강자로 떠오르던 시기에 만든 궁전이다. '러시아의 베르사유 ..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야샹지에(牙香街, 아향가)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료부진 (寮步镇, 랴부젼)에 위치한 오래된 거리인 아향가(牙香街)는 중국어로는 야샹지에라고 불리며, 명청시대에는 광동의 4대 도시 중 하나로 뽑힐 정도로 번성했다고 한다. 당시 완향 혹은 관향(莞香, 관샹)이라고 불리는 향료의 특산지로 유명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쇠락하여 이후에는 거의 잊혀져버렸다. 당시에 알려진 광동의 4대 도시(广东四大名市)로는 광주의 화시(广州花市, 광저우 후어스), 염주의 주시(廉州珠市, 리안조우 주스), 라부의 약시(罗浮药市, 루오푸 야오스), 그리고 이곳 료부의 향시(寮步香市, 랴부 향스)가 있다고 한다. 사실은 전혀 모르는 곳이었으나 제작년에 이곳이 완전히 리모델링 되었다는 소문을 들어 집에서 멀지 않는 거리라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한번 가..

러시아(Russia)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 Saint Petersburg) - 여름 정원 (Ле́тний сад, Summer garden)

러시아(Россия, Russia)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 Saint Petersburg)의 성 이삭 성당(St. Isaac's Cathedral)을 구경한 후 3km정도 떨어진 곳에 여름 정원(Ле́тний сад, Summer garden)이라는 곳이 있어서 가보기로 하였다. 여름 정원은 200년도 더 이전인 1704년에 차르 표트르 대제에 의해 설계가 시작되어 1719년에 거의 대부분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러시아에서도 중국 단체 관광객들은 많았다. 네바 강(Neva river) 건너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Peter and Paul Fortress)가 보인다. 이 요새는 1700년 초에 표트르 대제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여름 정원 옆에 있는 마르스 광장 (Ма́рсово п..

중국 중경 (重庆, 총칭) - 이자파 (李子坝, 리즈바)

중국 중경(重庆, 총칭)에 있는 이자파(李子坝, 리즈바) 지하철역은, 우스개 소리로 대륙의 실수 같은 '대륙의 xx' 시리즈에서 '대륙의 지하철'로 나오는 '건물을 통과하는 지하철'이다. 우리나라에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도 유명해서 총칭의 소개 자료에 늘 나오고 곳이다. 인터넷에는 마치 지하철을 만들다가 나중에 건물을 지나갈 방법이 없어서 건물을 뚫고서 길을 만든 것처럼 얘기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 리즈바 역은 총칭 지하철의 2호선 중 하나의 역으로, 단순히 지하철이 지나가는 통로가 아닌 지하철 역이다. 총칭에 2호선이 건설되고 있던 1990년대 후반 총칭의 지하철 건설사는 이곳에 지하철 역을 만들 예정이었으나 공교롭게도 같은 자리에 이미 다른 건설사가 단층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었다는 것..

러시아(Russia)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 Saint Petersburg) - 성 이삭 성당(St. Isaac's Cathedral)

러시아(Россия, Russia)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 Saint Petersburg)를 걸어다니며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성 이삭 성당(St. Isaac's Cathedral)에 도착하여 있었다. 이 평평한 도시와 지역에 있어서 그런지, 원래 거인같은 크기를 자랑하는 건물들이 많은 러시아에서도 성 이삭 성당의 웅장함은 단일 건물로서는 이제까지 보았던 모든 건물들을 압도하는 크기인 듯 하다. 실제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이 도시를 포위하고 있을 때, 이 이삭 성당의 거대한 황금 돔이 너무 독일군 눈에 잘 띄어서 독일군의 폭격이 대상이 될 것을 걱정한 러시아는 이 성당의 돔을 회색으로 덧칠했었다고 한다. 성당의 높이는 101m가 넘는다고 하는데, 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면 상트페..

러시아(Russia)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 Saint Petersburg) - 피의 구원 사원과 겨울 궁전

러시아(Россия, Russia)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 Saint Petersburg)에 위치한 '피의 구원 사원' (Храм Спаса на Крови, Church of Our Savior on Spilled Blood)는 역사 깊고 볼 것 많은 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시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곳으로 뽑히는 곳이다. '피의 구원 사원'이라니, 마치 골고다(Golgotha) 언덕에서 생을 마감한- 그리고 다시 부활한-예수의 피가 묻은 옷이나 헝겊등이 있을 것 같은 이름이지만,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굉장히 정치적인 상징의 교회이다. 러시아의 종교인 동방정교회의 기념관이자 성당인 이 건물은, 러시아 황제인 알렉산더 2세 (Alexander II)가 1881년에 무정부주의자들에 ..

러시아(Russia)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 Saint Petersburg) -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과 수즈달(Suzdal, Суздаль)를 구경하고 러시아에서 모스크바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 Saint Petersburg)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혹은 세인트 피터스버그라고 불리는 이 도시는 모스크바에서 서북쪽으로 700km정도 떨어져 있다. 500만명이 넘는 인구를 가지며, 발트해(Baltic sea)와 인접해 있는 항구 도시이다. 카스피안해 (Caspian sea)는 러시아에게 있어서 중동(East sea)지역 패권을 위한 매우 중요한 바다이지만, 대양으로는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 그 한계가 너무 분명하고, 흑해(Black sea)는 러시아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터키(Turkey)의 이스..

중국 중경 (重庆, 총칭) - 차오티엔먼(조천문, 朝天门) 광장과 총칭 라이푸스 광창(重庆来福士广场, Raffles City Chongqing)

총칭의 번화가들이 자리한 유중구(渝中区, 유종추)의 끝자락에는 차오티엔먼(조천문, 朝天门) 이라는 곳이 있다. 가릉강(嘉陵江, 자링장)과 양쯔강의 새 이름인 장강(长江, 창장)이 맛나는 곳으로 예전부터 조선소가 있었던 곳이며 지금은 장강 유람의 출발지가 된 곳이다. 푸른 가릉강과 흙탕물같은 누런색의 장강이 만나는 이 차오티엔먼은 이 두가지 다른 색의 강들이 만나서 하나가 되어 더 거대한 강을 만들어내는 낮의 경치와 함께 총칭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이곳에 총칭 라이푸스 광창(重庆来福士广场, Raffles City Chongqing)라는 거대한 복합건축물들이 새로 들어섰다. 이 라플시티는 중국에서 가장 비싼 건축물이며, 이 건축물들을 이어주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가장 높은 다..

러시아(Russia)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 -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 도시 걷기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를 돌아보기로 하였다. 사실 돌아다녀보았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작은 지역을 돌아다녔기에 살짝 구경하였다고 말하는게 좋을 듯 싶기도 하다. 블라디미르 구경은 2번의 저녁과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날에도 오전에 보았는데, 이를 나누기에는 너무 중복되는 곳들이 많아 한번에 올리기로 하였다. 이 블라디미르 도시는 35만명이 살고 있지만, 크기는 8만명이 살고 있는 속초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이다. 걷는 것을 빼고는 교통편이 없던 우리에게는 그래도 짬짬이 도시를 돌아보기에는 충분히 커서 관광지들이 몰려있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가보지 못하였던 듯 하다. 도시 산책은 호텔에서 길만 건너면 보이던 푸쉬킨 공원(Park Im. Pushkina)에서 시작하였다. 공원 입구 ..

러시아(Russia)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 - 수즈달(Suzdal, Суздаль)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에서 북쪽으로 25km정도 떨어진 곳에 수즈달(Suzdal, Суздаль)은 인구가 1만명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나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이다. 10세기의 로스토프-수즈달 공국(Rostov-Suzdal principality)의 수도이기도 했던 이 작은 마을은 매우 잘 보존된 건축물과 기념비들로 인해 모스크바를 여행하는 많은 여행객들에게 인기있는 곳이라고도 한다. 굉장히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산업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유명한 작은 지방의 마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수즈달도 마을의 유일한 산업은 관광이라고 한다. 블라디미르에서 이 수즈달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이 버스를 타기가 쉽지는 않다. 블라디미르도 큰 도시..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헝컹춘(横坑村, 횡갱촌)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에 살다보면서 꽤 자주 헝컹(横坑, 횡갱)이라는 지역 이름을 들었지만, 실제 헝컹이라는 지역이 어딘지 모르다가 전기오토바이를 타고 관장루를 지나가다 헝컹춘(横坑村, 횡갱촌) 표지판 을 발견하여 어느 주말에 한번 가보았다. 헝컹춘은 원나라의 제 4대 왕이 집권하던 1300년 초기에 만들어져서 700년 이상 되었다고 한다. 해가 쨍쨍하게 떠있던 무더운 광동의 여름 주말에 후다닥 갔던 곳이었다. 헝컹춘 표지판을 따라 가자 나온 헝컹춘 공원. 이 고대 마을에 있는 언덕 위에 있는 공원이다. 고대 마을들의 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강이나 호수가 이 헝컹춘의 중앙에도 있다. 언덕 위 공원에서 이 호수쪽으로 이동하였다. 아마 이 곳도 수년이 지나면 화려한 곳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되지..

러시아(Russia)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 - 모스크바(Москва́, Moscow)에서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로 이동하기

이번 러시아 여행에서 모스크바 (Москва́, Moscow) 는 교차로 같은 곳이었다. 러시아 여행의 시작과 끝은 물론 중간 중간 도시를 바꿀 때 기점이 되었기 때문이었는데, 하지만 이렇게 자주 모스크바를 왔다갔다 하다보니 정작 모스크바를 많이 돌아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날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200km정도 떨어진 블라디미르(Влади́мир, Vladimir)로 이동하기로 한 날인데, 시간이 남아 모스크바 시내를 살짝 돌아다녀 보았다. 호텔에서 모스크바 크렘린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종탑인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하늘에 빛나는 태양과 종탑의 꼭대기에 있는 거대한 황금색 장식이 굉장히 인상깊었던 곳...황금색 장시기 너무 빛나서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특이한 것은 러시아의 수도이자 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