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14

러시아(Russia) 모스크바 (Москва́, Moscow) - 콜로멘스코에(Коло́менское, Kolomenskoye)

모스크바 (Москва́, Moscow)의 남동쪽에 위치한 콜로멘스코에(Коло́менское, Kolomenskoye)는 지금은 모스크바 사람들이 산책을 오는 아름다운 공원이 되었지만, 그 전에는 러시아 국와 일가의 소유였다고 한다. 15세기 초부터 러시아 국왕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1532년에 세워진 Ascension church (예수 승천 교회)는 1994년에 세계 유산(World Heritage)으로 등록되었다. 공원 입구에 있는 공원 지도. 생각보다 너무 커서 일부만 볼 수 밖에 없었다. 항상 어딜가든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시끌시끌한 중국의 여행지와는 달리 정말 한적하고 조용한 도시 공원이다. 콜로멘스코에 공원은 모스크바 도시를 가로지르는 모스크바 강 ( река Москва, M..

어이없는 중국의 가짜 한국 식품들

중국은 짝퉁이라고 흔히 말하는 가자 상품이 정말 많다. 이런 가짜 상품에 너무 노출되어 있다보니 이제는 가짜 상품을 보았을 때 느껴지는 당황함은 무뎌지고 그냥 어이없거나 아무렇지도 않은 감정들만 남아 있는 듯 하다. 길거리 가판대는 물론이고 아파트를 지으면 상정들이 분양되기 전에 걸어놓은 가짜 고급 상점들 간판까지 다양한 가짜들을 너무 쉽게 볼 수 있느데, 대형 마트에서 파는 어이없는 가짜 식품들을 보면 우습기도 하고, 이런 황당한 것들을 누가 살까 하다가도, 잘 모르면 살 수 있게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국의 김은 중국에서도 간혹 볼 수 있는데, 중국인들이 김을 먹지는 않으니 한국인이나 조선족을 상대로 파는 것 같다. 그런데 '농형'이라니.... 농협을 따라한 듯 한데, 한국인이라면 바로 눈치챌 듯..

중국 마트에서 파는 다양한 알들

중국은 워낙 크기가 큰데다 역사도 오래되다 보니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전통 위에 다양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다양한 음식들이 존재한다. 이제는 다양함에 익숙해져서 예전만큼 놀랍거나 신기하지는 않아도, 일반 전통시장이 아닌 말쑥한 대형마트에서 보게 되면 신기한 것들이 있다. 얼마전 마트에서 장을 보며 이것저것 보다가 달걀 코너에서 신기한 알들을 발견했다. 타조알(鸵鸟蛋, 투오니아오딴). 아직 중국에 살면서 먹어본 적도 없고 어떻게 요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타조알을 이렇게 팔고 있다. 가격은 개당 198위안, 한국돈으로는 3만 5천원정도. 알이 아닌 고기를 사는 느낌.. 가끔 중국식당에서 비둘기 요리가 나올 때가 있다. 모르고 먹으면 약간 다른 느낌의 치킨같은데, 맛은 약간 다르고 먹을게 별로 없다. 그런데 비둘..

러시아(Russia) 모스크바 (Москва́, Moscow) - 모스크바 크렘린 (Moscow Kremlin, Московский Кремль)

러시아(Россия, Russia) 에 여행을 가기 전까지는 러시아는 도대체 어디에 속하는 나라일까라는 질문을 해본적이 없었던 듯 하다. 러시아가 엄청나게 크긴 하지만, 그냥 당연히 유럽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러시아 여행을 생각하니 도대체 러시아라는 나라는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 라는 질문이 굉장히 답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영토가 큰 국가이다. 인구는 1억 5천만정도로 그 엄청난 크기에 맞지 않게 적기는 하지만, 극동아시아부터 동유럽까지 뻗이 있는 이 무지막지하게 큰 국가를 '동유럽'이라고 하기에는 동유럽이 러시아에 속한다고 보는게 어울릴만큼 초라한 단어이지만, 그렇다고 유럽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유라시아'라고 하기에는 아시아의 어디, 유럽의 어디라고 말하지 않고 '유..

러시아(Russia) 모스크바 (Москва́, Moscow) - 중국(中国)에서 모스크바로 날아가기

10년전쯤, 캐나다 (Canada) 몬트리올(Montreal)에서 2달정도 머물 때 YMCA에 가서 영어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한달에 $300로 굉장히 저렴했었는데, 수업도 나쁘지 않았던 듯 하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배웠던 것은 영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었던 것 같다. 2달 영어를 현지에서 아주 저렴하게 들었다고 해서 영어가 많이 늘었던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영어를 부끄러움 없이 좔좔 말 할 수 있게 된 것도 아니지만, 나름 재미있었던 기억인 듯 한데, 그 때 수업 중 자기가 여행가고 싶은 도시나 지역을 말해보는 시간이 있었다. 초급반이라 다들 더듬더듬 영어 단어를 힘겹게 생각해내며 말했던 수업인데, 내 차례에서 가고 싶은 도시를 모스크바라고 했었다. 딱히 이유..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대령산삼림공원(大岭山森林公园, 다링샨센린공위엔)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의 남서쪽에 위치한 대령산삼림공원(大岭山森林公园, 다링샨센린공위엔)은 호우지에젼(厚街镇, 후가진), 호우먼젼(虎门镇, 호문진), 장안젼(长安镇, 장안진), 다링샨전(大岭山镇, 대령산진), 다링샨린장(大岭山林场, 대령산림장)등 4개의 행정구역에 걸쳐있는 작은 산을 중심으로 하는 삼림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78km 길이의 도로가 나아 있으며 31km정도의 산책로도 있다고 한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530m의 차샨딩(茶山顶, (茶山顶, 차산정 혹은 차산봉)이다. 북한산보다는 낮고 남산보다는 높은데, 북한산보다는 남산처럼 산책과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산림공원이다. 전기스쿠터를 타고 도착한 다링샨공원. 대부분의 도로가 왕복2차선 도로이기 때문에 오..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신강카나스국가지질공원 (新疆·喀纳斯国家地质公园, 신장 카나스 궈지아디즈공위엔) - 월량만(月亮湾, 위에량완), 와룡만(..

신선만(神仙湾, 시엔션완)은 이미 두번이나 봤으니 지나가고 지난번에 잠깐 살짝 보았던 월량만(月亮湾, 위에량완)으로 쭉쭉 걸어갔다. 나무들 사이로 나아있는 길을 걸어가다 보면 어느순간 파란색 물감같은 강이 굽이 흘러가는 월량만에 도착한다. 월량만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곳에서 보는 풍경이 아래와 같다. 지난번에는 시간상 이 월량만까지만 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는데 이번에는 이 전망대에서 내려가 흐르는 강을 따라 나아 있는 길위를 걸어가 와룡만(卧龙湾, 워롱완)으로 가기로 하였다. 침엽수가 우거진 높은 산들 사이에 있는 계곡 사이로 흐르는 빙하가 녹은 푸른 물은 왠지 캐나다의 퀘벡에서 보았던 풍경을 떠올리게 하였다. 어릴적 물감을 닦으려고 물감통에 담가둔 물감에서 나..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신강카나스국가지질공원 (新疆·喀纳斯国家地质公园, 신장 카나스 궈지아디즈공위엔) - 시엔션완(神仙湾, 신선만)와 야저후..

신장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인 신강카나스국가지질공원 (新疆·喀纳斯国家地质公园, 신장 카나스 궈지아디즈공위엔) 안에 있는 아름다운 카나스 호수(喀纳斯湖, 카나스후) 주변을 구경한 후, 셔틀버스 터미널에서 다음은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다시 시엔션완(神仙湾, 신선만)으로 향하였다. 지난번에는 강변 주변에 무단으로 사람들이 들어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도 없어 사람이 없는 순순한 그리고 멋진 신선만 풍경을 사진 속에 담을 수 있었다. 신선만에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야저후(鸭泽湖, 압택호)가 나온다. 야저후는 오리 연못 호수라는 것인데, 호수가 오리 모양을 닮아서 그런가 사진과 지도에서 모양을 한참 보아도 모르겠어서 찾아보니, 길이 3km 정도에 폭은 700m정도인 이 작은 호수에는 여름에 야생 오리와 야생 ..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신강카나스국가지질공원 (新疆·喀纳斯国家地质公园, 신장 카나스 궈지아디즈공위엔) - 카나스 호수(喀纳斯湖, 카나스후)

불편했던 호텔에서 밤을 보낸 후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싸서 근처의 다른 숙소로 옮겼다. 당연히 아침에는 체크인이 안되기 때문에 우선 짐을 프론트에 맡겨 두고 다시 신강카나스국가지질공원 (新疆·喀纳斯国家地质公园, 신장 카나스 궈지아디즈공위엔)으로 향하였다. 어제와 같은 풍경이지만 다시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 공원으로 들어가 공원 안에 있는 터미널에서 바로 카나스 호수(喀纳斯湖) 로 향하였다. 버스를 타고 한동안 가다가보니 카나스호수에 도착했다고 하여 내리게 되었다. 드디어 모습을 보이는 카나스 호수. 호수 주변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우루무치에서 봤던 티엔샨(天山, 천산)의 티엔츠(天池, 천지)와도 비슷하면서 다른 느낌이다. 거대한 산들을 배경으로 하는 푸른 물과 초록색의 나무들은 비슷한 풍경이지만, 티..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신강카나스국가지질공원 (新疆·喀纳斯国家地质公园, 신장 카나스 궈지아디즈공위엔) - 시엔션완 (神仙湾, 신선만), 월량만(..

새로운 영토라는 뜻의 신장(新疆, 신강)이라는 중국에서도 서북쪽 끝에 있는 땅의 북쪽 끝은 서쪽으로는 카자흐스탄, 동쪽으로는 몽골,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맞닿아 있다. 위구르 자치구로 중국의 수많은 소수 민족 중 위구르족이 반정도를 차지하는 드넓은 지역이다. 이 곳에는 초승달 모양의 카나스후(喀纳斯湖)라는 호수가 있다. 20만년 전 신생대 말기에 빙하가 녹으며 만들어진 호수인데, 빙하에 의해 만들어진 호수가 그렇듯이 카나스 호수도 푸른색 에메랄드색을 띄고 있다. 허무(禾木, 화목) 마을의 구경을 끝내고 서둘러서 이 카나스 호수쪽으로 이동하였다. 거리로는 70km정도 떨어져 있으나 산 속 굽은 길과 안개들로 인해서 빠르게 달리지는 못하고,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날씨로 인해서 시간은 1시간 반이상 걸렸던..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용완습지공원(龙湾湿地公园, 롱완스띠공위엔)

최근 중국 각 도시에서 공원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인 듯 하다. 그 중에서도 호수나 저수지 주변을 공원으로 만들거나 혹은 습지를 공원화시키는 것들이 많은데, 주강(珠江) 삼각주에 있는 동관(东莞)에도 이런 습지 공원들이 많이 생기도 있는 듯 하다. 한국의 순천만 습지가 너무 커서 그런지 대륙이라고 해서 모든 게 다 큰 것은 아닌 듯 한데, 상하이의 습지도 그랬지만, 동관의 습지 공원들은 습지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할 정도이긴 하다. 이미 동관에서 그 중 지금 살고 있는 동청(东城)에서 20~30km내에 있는 습지공원만 3~4개정도 되는데, 그 중 하나를 최근에 알게 되어 가보게 되었다. 동관의 중심지역 중 하나인 완장(万江)에 위치한 용완습지공원(龙湾湿地公园, 롱완스띠공위엔)이 그곳이다. 문화생활이나 딱히 주..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부얼진씨엔(布尔津县, 포이진현) - 허무(禾木, 화목) 마을 산책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인 신강위구르 자치구(新疆维吾尔自治区, 신장웨이우얼 쯔즈취)에 위치한 허무(禾木, 화목)에서의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밤이 지나고 아침이 도착하였다. 오늘은 허무 마을과 주변을 돌아보고 카나스(喀纳斯湖, 객납사, Kanas)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허무는 원래 이곳 원주민들인 투반족과 카자흐족들이 유목을 하며 살던 곳이기 때문에 주변 산을 하이킹을 하는 것이 주요 관광이나 이곳에 오래 머물 것이 아니기에 어제 저녁과 같이 오늘도 자연 속을 산책하며 주변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우리가 묵었던 방이 오른쪽에 문이 열려진 방 중 하나. 숙소 뒤에는 거대한 숲이 있다. 그리고 숙소 앞에는 환상적인 경치가 펼쳐져 있었다. 본격적으로 마을과 그 주변을 구경하려고 출발. 아침부터 많은 ..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부얼진씨엔(布尔津县, 포이진현) - 허무(禾木, 화목)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에 있는 허무(禾木, 화목)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뽑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빙하의 이동으로 생긴 카나스후(喀纳斯湖, 객납사호, Kanas lake) 근처에서 농업이나 목축 또는 사냥을 하며 유목생활을 한다고 한다. 이후 중국의 AAAAA 관광지로 지정되면서 많은 중국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주민들 중 많은 사람들도 관광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주민이 투반족과 카자흐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000년 이상 이곳에서 마을을 꾸리고 살아가는 이곳의 투반족들은 중국에서 가장 큰 투반족 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투반족은 몽골과 터키의 조상인 시베리아인이라고 한다. 현재의 허무 마을은 카나스 호수에서 70km정도..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부얼진씨엔(布尔津县, 포이진현) - 커커투오하이(可可托海, Koktohay)에서 허무(禾木, 화목) 로 이동하기

중국에는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이 참 많다. 그 중 신장위구르자치구(新疆维吾尔自治区)의 북쪽에 위치하였으며 카나스 (Kanas) 자연보호 구역 안 끝자락에 위치한 허무(禾木) 마을은 투바족, 몽골족등의 소수민족들이 모여사는 작은 마을이다. 아직도 옛 삶의 방식대로 자연 속에서 사냥이나 목축등을 하며 살고 있다고 하나 지금은 그 주변에 거대하게 관광산업이 발전하여 있다. 우리가 있던 커커투오하이(可可托海, Koktohay)에서 이 허무(禾木, 화목)까지는 대략 500km정도인데, 시간은 대략 9시간 넘게 걸린다. 또한 자기 차로 이동하거나, 여행사 혹은 단체관광객이 아닌 한에는 커커투오하이에서 허무까지 한번에 가는 교통편이 없기 때문에, 중간에 있는 도시로 이동하여 교통편을 변경하면서 이동..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푸윈씨엔(富蕴县, 부온현) - 커커투오하이 (可可托海, Koktokay)

중국의 요세미티 공원(Yosemite park)이라고도 불리는 커커투오하이(可可托海) 혹은 커크토하이(Koktohay)는 중국의 서부쪽 지역인 신장(新疆)에서 몽골의 접경과 인접한 지역에 있는 작은 동네이다. 신장 지역의 많은 부분이 그렇듯이 이 지역도 광물이 많이 묻혀있는 지역으로, 원래는 광산이 있는 광촌이었다. 세계 최대의 공업국가이자 명실상부한 G2의 중국이 되기 전, 중국의 청나라가 멸망한 후 내부의 부패와 더불어 서양 열강과 일본의 침략 등으로 나라가 피폐해지고, 국민당과 공산당간의 내전을 거쳐 다시 현재의 중국이라는 나라는 세우는 동안 덩치만 크고 가난하며 약한 나라였던 중국은 이 신장 지역의 일부를 러시아에 채굴권을 주고 기존의 빚을 탕감하거나 돈을 빌리며 버텨왔다고 한다. 이제 커커투오하..

중국 신장 (新疆, 신강) 요리 - 신장다판지(新疆大盘鸡, 신강대반계)

한국에 찜닭 혹은 닭도리탕과 비슷한 음식이 중국에도 있는데, 신장의 요리인 신장다판지(新疆大盘鸡, 신강대반계)가 바로 그것이다. 직역하자면, '신장지역의 큰쟁반닭 요리'정도일 듯 한데, 먹기 좋은 크기로 썰은 닭에 감자, 피망, 파, 후추, 양파, 생강, 고추가루를 넣어 끓인 닭고기 요리이다. 생김새는 닭도리탕과 비슷한데, 맛은 매콤한 양념의 찜닭과 비슷하다. 신장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을 들은 적이 없어 찾아보니 쓰촨(四川, 사천)사람이 이 신장지역으로 이주해 와서 쓰촨음식 요리법과 신장요리법을 합쳐서 만들어낸 음식이라고 한다. 이제는 중국의 도시마다 볼 수 있는 신장 음식점에서 신장다판지를 시켜서 밥 한공기를 뚝딱해보자.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푸윈씨엔(富蕴县, 부온현) - 우루무치에서 푸윈으로 이동

우루무치(乌鲁木齐)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신장위그루자치구(新疆维吾尔自治区)에서도 거의 북쪽 끝인 알타이 지방이 나오는데, 이 곳에 커크토하이(Koktohay, 可可托海)라는 자연공원이 있다. 중국식으로는 커커토우하이라고 읽는데, 카자흐스탄어나 몽골어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카자흐스탄어로는 '푸른숲'이라는 뜻이며, 몽골어로는 '굽은 푸른 강'이라는 뜻이라고 하며, 可可托海는 소리나는 대로 유사하게 쓴 중국어. 한국식으로 읽으면 '가가탁해'이나 이곳에 쓰인 한자어가 의미가 전혀 없고, 외래어를 중국식으로 변경된 단어를 다시 한국식으로 읽는 것은 정말 어떠한 의미도 갖지 않기 때문에 그냥 '커크토하이'(영어식)나 '커커투오하이'(중국식)라고 읽으면 될 듯 한다. 이 커커투오하이에는 '중국의 요세미티(Yos..

중국 쓰촨 (四川, 사천) 요리 - 훠궈(火锅, 화과)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국 요리 중 많은 것들이 쓰촨(四川, 사천) 요리인데, 사천 요리 중 으뜸은 훠궈(火锅, 화과)이지 않을까 싶다. 팔팔 끓는 마라(麻辣, 마랄) 맛이 굉장히 강한 국물에 샤부샤부와 같이 여러 종류의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내장 등), 채소, 생선 등을 익히거나 데쳐 먹는 음식이 바로 훠궈인데, 여러 지방마다 각기 독특한 훠궈가 있기는 하지만, 훠궈의 시초는 바로 쓰촨과 총칭(重庆, 중경)이다. 총칭이 중국 현대에 들어와 쓰촨에서 분리되었기 때문에 쓰촨음식이라고 해도 좋으나 쓰촨의 훠궈와 총칭의 훠궈는 그 맛이 약간 다르다고 하며, 총칭의 훠궈가 더 마라맛이 강하다고 한다. 한국의 매운맛과는 다르게 쓰촨의 매운맛은 매운 것과 더불어 입안이 얼얼한 느낌도 굉장히 강하기에 처음에..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푸캉시(阜康市, 부강시)- 티엔샨(天山, 천산) 티엔츠(天池, 천지)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의 성도인 우루무치 (乌鲁木齐, ئۈرۈمچى شەھرى)의 동쪽에 있는 티엔샨(天山, 천산)에는 티엔츠(天池, 천지)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 직선거리로는 45km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도로를 따라 가려면 100km정도 달려서 가야 하는데, 신강의 우루무치 근처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티엔샨은 중국을 포함한 6개 국가(중국 외 타지키스탄, 아프카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에 걸쳐 장대하게 펼쳐져 있는 산맥이기도 하다. 최고봉은 중국과 키르기스스탄 국경에 있는 포메다산 혹은 托木尔峰(투어무어얼펑)으로 불리는 산으로 해발 7,439m라고 한다. 티엔샨은 또한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티엔츠는 이런 티..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乌鲁木齐, ئۈرۈمچى شەھرى) - 신장궈지에바자(新疆国际大巴扎, 신강국제바자, شىنجاڭ خەلقئارا چوڭ با..

이슬람 문화인 터키에도 바자(Bazaar)가 있듯이, 이슬람 문화가 강한 중국의 신장(新疆)에서도 바자가 있다. 바자(Bazaar)라는 말이 페르시아어로 시장을 의미하듯이 신장의 성도인 우루무치(乌鲁木齐, ئۈرۈمچى شەھرى)에 있는 신강국제바자(신장궈지에바자, 新疆国际大巴扎, شىنجاڭ خەلقئارا چوڭ بازىرى)는 우리나라로 치면 남대문시장 같은 곳이다. 이름을 국제바자라고 지을 정도로 세계 최대 규모를 가지고 있고 우루무치의 주요 볼거리 중 하나이다. 일반적인 전통 시장이 사람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모습과는 다르게 이 신강국제바자는 2002년에 만들어져 2003년에 '개장'한 인위적인 시장이며, 신강국제바자회사(新疆国际大巴扎有限公司)라는 사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중국 신장 웨이우얼 쯔즈취(新疆维吾尔自治区, 신강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乌鲁木齐, ئۈرۈمچى شەھرى) - 홍샨공위엔(红山公园, 홍산공원)

중국의 영토 중 서북쪽 끝에 있는 이 광활한 땅 신장(新疆, 신강)은 위구르(Uyghur) 민족이 다수를 이루는 땅으로, 중국의 역사에서 등장과 소멸을 반복하며 나타나는 곳이다. 한나라와 당나라 시대와 같이 중국 제국이 강력한 시기에는 중국에 복속되어 지배를 받다가 당나라가 멸망한 이후 현재의 몽골과 러시아 일부를 차지하고 있던 위그루 제국으로 편입되었다. 이때 위구르 민족들은 이슬람문화를 매우 빨리 받아들이고, 이후 다시 현재의 동유럽과 서아시아에 위치하던 차가타이 칸국에 복속되어 완전한 이슬람화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1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신장지역은 다른 중국과는 다르게 이슬람 문화를 강하게 띄고 있다. 위구르 제국이 멸망한 후 위구르 민족은 야르칸드 칸국이라는 민족국가를 세웠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