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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 퉁런(铜仁, 동인) - 판징산(梵净山, 범정산)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의 퉁런(铜仁, 동인)에 위치한 판징샨(梵净山, 범정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곳이며, 중국 5A급 관광지이고 구이저우의 제1명산(贵州第一名山: 梵净山)이며, 중국 10대 명산 중 하나로 뽑히기도 한다. 중국 고대시대 때 부터 불교가 번성했던 산이라 불교의 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 워낙 다양한 멸종위기종이나 보호종들이 살고 있으며 중국 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바다에서 융기된 산'이어서 생물학적, 지질학적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고 한다. 그런 판징산을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중국의 유명한 산들은 주민들만 아는 통로를 제외하고는 굉장히 제한적이고 국부적인 곳들만 볼 수가 있는데, 이 판징산은 구이저우에서 공식적으로 올라가는 입구는 하나뿐이다...

중국 호남성(湖南省, 후난성) 봉황현(凤凰县, 펑황씨엔) - 봉황고성(凤凰古城, 펑황구청)

중국 후난성(湖南省, 호남성) 펑황씨엔(凤凰县, 봉황현)에 있는 펑황구청(凤凰古城, 봉황고성)은 중국 4A급 관광지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잠정 등록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 10대 고대 도시, 중국 10대 문화유산 중 하나이며, 고성 뒤에 있는 언덕이 하늘로 날아가려는 봉황을 닮았다고 하여 봉황구청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장자지에(张家界 , 장가계)와 함께 후난성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인구의 반이 먀오주(苗族, 묘족)과 투자주(土家族, 토가족)이며 먀오족과 투자족의 건축, 생활, 의복등의 문화유산들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이 펑황구청은 1704년 청나라 시대에 건설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1854년부터 1873년 사이에 발생하여 실패하였던 묘족반란의 근거지이기도 한 이곳은 중국남..

사천(四川, 쓰촨)지방의 전형적인 아침식사

오래전부터 총칭(重庆, 중경)은 쓰촨(四川, 사천)의 일부가 아니게 되었지만, 그 일부였다가 분리된 것이기에 그 전통이 같기 때문에 총칭에 있으면서 쓰촨지방의 전통적인(?) 혹은 전형적인 아침밥을 먹어보기로 하였다. 쓰촨의 전통적인 아침식사는 죽, 찜빵, 만두 그리고 중국의 전통의 튀김빵인 요우티아오(油条, 유조)와 우유라고 한다. 보통 아침 일찍 남편이나 아버지 등 집안의 남자가 조깅을 하러 나갔다고 돌아오면서 막 요리된 만두와 찜빵, 요우티아오를 사오고 아내나 어머니가 간단하게 죽을 만들어 먹는 것이라고 한다. 요우티아오는 빵을 기름에 튀긴 것이라 기름지면서 바삭하고 부드럽다. 우유나 커피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아침식사인 듯 하다. 찜빵과 만두는 뭐 언제나 먹어도 맛있다. 중국의 죽은 한국의 죽보다 ..

하늘의 태양을 따서 만든 음식 훠궈(火锅, 화과)

중국 쓰촨(四川, 사천)의 날씨를 묘사하라고 한다면 '하늘에 해가 없고 습하며, 으스스한 날씨'라고 말한다. 사시사철 늘 이런 것은 아니지만, 뜨거운 여름을 제외한 가을부터 봄까지의 날씨는 대략 이런 듯 하다. 하늘에 햇볕이 부족하여 열이 없는 이 사천 지방의 사람들이 개발한 음식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훠궈(火锅, 화과)이다. 훠궈는 하늘의 해를 대신하여 몸에 해를 넣은 듯 뜨겁고 열이 나는 음식인 것이다. 훠궈는 중국에서도 워낙 유명한 음식이다보니 여러지방에 각기 다른 훠궈들이 만들어졌지만, 그 중에서도 총칭(重庆, 중경)의 훠궈는 단연 맵고 얼얼한 마라(麻辣)의 맛이 가장 강하다. 너무 뜨겁고 매워서 정말 뱃속에 작은 태양을 넣은 듯, 얼얼하고 땀이 난다. 차가운 맥주가 없다면 먹기 쉽지 않은(!) ..

중국의 국경절과 '문명(文明)'

중국의 국경절은 한국의 추석과 맞먹는 중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로, 대략 1주일 정도의 공휴일이 지정되기 때문에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2019년부터는 코로나 때문에 연휴간에 이동을 자제하라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여행을 가는데, 그 수가 현저히 줄었다고 하더라고 워낙 인구가 많다보니 이 시기에는 교통 체증이 정말 심하다. 그래서 보통은 국경절 연휴 기간 전후로 이동을 해서 교통체증을 피하려고 하지만, 이 연휴시기에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이 무료이고, 900km정도의 거리를 고속도로로 이용하면 톨게이트 비용만 15만원정도 나오다보니 이번에는 국경절에 이동해 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바로 후회하였다. 목적지는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에서 1000km가 조금 ..

중국 광동성(广东省) 불산(佛山, 포산) - 천등호공원(千灯湖公园, 치엔덩후공위엔)

중국 광동성(广东省) 포산(佛山, 불산)의 치엔덩후공위엔(千灯湖公园, 천등호공원)은 포산의 4A 관광명소로 루브르 국제 가구 엑스포 센터(罗浮宫国际家具博览中心, 루오푸공 궈지지아주 보란종신)을 구경한 후 다시 동관으로 돌아가기 전에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들렀다. 중국의 도시 공원이지만, 중국의 공원같지 않게 공원을 둘러싼 담이 없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으며 가운데는 길다란 인공호수가 있고 주변에는 나무들과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조성되어 있다. 중국의 고전 공원들이 해가 지면 어두워지는 반면, 치엔덩후 공위엔은 야경이 멋진 공원인 듯 하다. 약간 청계천이 연상되기도 한다. 요즘은 중국 공원들도 점점 더 개방되어지고, 깨끗해지고 있는 것 같다. 호수와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가 있길래 확인해 봤더니, 1제곱..

중국 광동성(广东省) 불산(佛山, 포산) - 루브르 국제 가구 엑스포 센터(罗浮宫国际家具博览中心, 루오푸공 궈지지아주 보란종신)

중국의 가구 제품은 모두 광동성(广东省) 포산(佛山, 불산)에서 만든다라고 말할 정도로 포산은 가구 산업이 굉장히 발전되어 있다. 중국에서 가구를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대부분의 가구들은 발송지가 광동성 포산으로 나올 정도이다. 특히 루브르 국제 가구 엑스포 센터(罗浮宫国际家具博览中心, 루오푸공 궈지지아주 보란종신)는 가구 전시장임에도 불구하고 4A급 관광지로 분류되어 있어서, 얼마전 주말에 한번 가보기로 하였다. 포산은 광저우(广州, 광주)의 남쪽, 주하이(珠海, 주해)의 북쪽과 맞닿아 있는 도시로 동관에서 운전하면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포산으로 들어오니 큰 가구 쇼핑센터들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해서 '여긴가, 여기가 아닌가'하며 헷갈릴 정도였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대로..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빈해공원(滨海公园, 빈하이공위엔)

최근에 중국내 틱톡인 또우인(抖音, 두음)을 보다가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션전(深圳, 심천) 바오안(宝安, 보안) 지역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창안젼(长安镇, 장안진)에 있는 빈하이공위엔(滨海公园, 빈해공원)이라는 곳이다. 사실은 창안이 후먼젼(虎门镇, 호먼진), 호우지에젼(厚街镇, 후가진), 샤티엔젼(沙田镇, 사전진)과 같이 빈하이피엔추(滨海片区, 빈해편구)에 들어가 있는데, 이 빈하이피엔추는 동관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GDP도 가장 높은 곳이다. 더욱이 창안은 대규모 공장지대이기 때문에 동관 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행정지역이며 GDP도 가장 높다고 한다. 어쨌든 동관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곳을 알게 되어,..

중국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망가진 차량

중국에서는 교통사고가 잦아서 그런지 범퍼나 차체가 찌그러지거나 깨진 채로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전체 비율로 보자면 그렇게 높지 않을 수는 있어도 도시내 차가 너무 많다보니 더 쉽게 눈에 띄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2주전쯤에도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볼 수 있는 고속도로위 접촉사고를 보았다. 차량이 많이 부서진 것이 아니라서 견인차량은 부르지 않고 스스로 운전해서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려는 듯 했다. 중국의 차량은 최근 수년 사이에 급속도로 많아졌는데, 그래서 그런지 운전미숙과 전방부주의, 과속과 난폭운전이 너무 많다. 경험상 고속도로에 비가 오면 100% 사고가 나는 듯 하다.

한국 강원도 동해 - 추암촛대바위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 한 더위에 지쳐서 유난히도 추웠던 2018년 겨울 강원도 여행이 생각났다. 너무 추워서 방파제에 부딪혀 깨져 오른 파도까지도 얼려버리는 추위 속에서 동해 추암촛대바위를 보러 갔었다. 촛대바위 끝에 앉아있는 저 갈매기는 춥지도 않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바위에 부딪혀 부서진 파도가 바람에 날려 다시 바위위로 올라타서 얼어버린 하얀 얼음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살이 에이는 듯한 추위를 느끼게 해준다. 여행을 많이 다니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흘러 여러군데를 다니다보니 한국의 풍경들이 굉장히 멋있다는 것도 새삼느끼게 된다. 확실히 한국 동해의 풍경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찾을 수 없는 절경인 듯 하다. 굳이 비교하자면, 대만 동부의 풍경과 비슷할까.

중국 사천(四川, 쓰촨) 요리 - 후이구오로우(回锅肉, 회과육)

후이구오로우(回锅肉, 회과육)는 중국 쓰촨 10대 요리 중 하나이며, 쓰촨의 전통 가정식 요리 중 하나이다. 음식의 이름인 후이구오로우(回锅肉)는 '다시 요리한 고기'라는 뜻으로 돼지고기를 우선 삶은 후, 다시 기름에 볶아서 만드는 음식법을 뜻한다. 이 음식이 청나라 때 개발되었다는 설도 있고, 훨씬 전인 북송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으나 실제로 언제 처음 발명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삼겹살과 피망, 양파, 고추와 후추로 맛을 내어, 삼겹살의 달콤함과 각 야채들의 아삭거리는 맛이 더해져 식감이 매우 좋고, 쓰촨음식답게 고추와 후추가 음식에 풍미를 더한다. 돼지고기를 한번 삶아서 그런지 기름에 볶았어도 삽겸살이 기름지지 않다. 쓰촨에서는 매우 흔한 음식이기에, 쓰촨음식점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

한국의 닭볶음탕(닭도리탕)과 중국의 신장다판지(新疆大盘鸡)

한국 음식인 닭볶음탕과 중국의 신장(新疆)지역 음식인 신장다판지(新疆大盘鸡)는 매우 닮은 음식이다. 닭볶음탕이 조금더 달고 매운 맛이고, 신장 다판지는 약간 맹맹하면서 매콤한 맛이다. 닭볶음탕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것도 또하나의 맛이지만, 신장 다판지의 국물은 대부분의 중국 음식들이 그렇듯이 마시거나 밥에 비벼 먹는 국물은 아니라는 것도 차이다. 중국 신장 (新疆, 신강) 요리 - 신장다판지(新疆大盘鸡, 신강대반계) 한국에 찜닭 혹은 닭도리탕과 비슷한 음식이 중국에도 있는데, 신장의 요리인 신장다판지(新疆大盘鸡, 신강대반계)가 바로 그것이다. 직역하자면, '신장지역의 큰쟁반닭 요리'정도일 듯 한데, rootahn.tistory.com

중국 서북(西北, 시베이) 음식 - 몽고우대골(蒙古牛大骨, 멍구뉘다구)

몇달전이었는지 아파트 엘리베이터 광고판에 굉장히 먹음직스러운 갈비음식 사진이 있었다. 시베이요우미엔춘(西贝莜面村)이라는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의 광고인데, 중국의 시베이(西北, 서북) 지방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다. 중국어로 시베이(西北)와 발음이 비슷한 시베이(西贝)로 이름을 만들어 서북지방 음식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으며, 중국에서 소고기의 품질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몽고(蒙古)의 소고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번에 시켜먹어 본 것은 멍구뉘다구(蒙古牛大骨, 몽골우대골)이라는 한국의 갈비찜을 연상케하는 음식인데, 소고기가 굉장히 연하고 푸짐하다. 한국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매우 저렴한 중국이다보니 한그릇에 120위안 (2만3천원정도)이다. 맛은 한국의 갈비찜이 더 맛있기는 하지만, 고기가 부드럽기는 멍구뉘다..

중국 광동(广东) 요리 - 우남허분(牛腩河粉, 뉘난허펀)

중국 광동(广东) 음식 중 뉘난허펀(牛腩河粉, 우남허분)이라는 쌀국수를 먹어 보았다. 허펀(河粉)은 중국 광동 일대에서 먹는 쌀로 만든 넓은 면을 뜻한다. 뉘난허펀이라는 이름은 삶은 소고기 쌀국수라는 뜻으로, 소고기 부위 중 질긴 양지머리를 데치고 끓여서 부드럽게 만든 후 무와 야채와 함께 부드럽게 삶은 소고기와 쌀국수를 삶아서 만든 맑은 쌀국수이다. 한국의 국수와는 매우 다른 맛인데, 맑은 국물과 쌀국수, 그리고 부드러운 소고기는 간단히 한끼 떼우기에 매우 좋은 듯 하다.

중국 광동성(广东省) 강문(江门, 장먼) - 진소백광장(陈少白广场, 천샤오바이광창)

강아지와 여행을 하면 늘 그렇듯이, 아침이나 저녁에 호텔 주변에 있는 공원에서 산책을 한다. 이번에는 중국 광동성(广东省) 장먼(江门, 강문)에 있는 천샤오바이광창(陈少白广场, 진소백광장)이 호텔 주변에 있어 아침에 강아지 산책을 위해 가보았다. 천샤오바이는 청말기의 혁명운동가이자 작가로 이곳 장먼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딴 공원같은 광장이 있는 듯 한데, 찾아보니 신기하게도 그는 국민당의 고문이기도 하였다고 한다. 어쨌든, 전날과는 다르게 오전 9시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광장'으로 가보았다. 이름은 광장이지만, 실상은 굉장히 개방된 공원이다. 이 광장의 바로 건너편은 중국 지방정부청사인데, 이제까지 중국에서 봤던 공원 중 가장 개방적인 공원이 아닐까 ..

중국 광동성(广东省) 강문(江门, 장먼) - 립원(立园, 리위엔)

중국 광동성(广东省) 장먼(江门, 강문)의 카이핑(开平, 개평)에 있는 리위엔(立园, 립원)은 광동성 4대 정원은 아니지만, 그에 견줄만한 경치를 자랑한다. 이 정원은 이 지역 출신이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살던 씨에웨이리(謝維立, 사유립)씨가 다시 돌아와 대지 11,000평방미터에 지은 거대한 사유 정원이다. 정원은 물론, 가족들이 살 건물들과 인공 호수까지 만들었으며 공사기간은 10년이 걸려 1936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리위엔이라는 것은 자신의 이름의 마지막자를 딴 것이다.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약탈과 도적질로 인해 황폐화되었다가 1900년대 중반이후 복원을 시작하여 1983년에는 현급 문화재로 등록되고 2002년에는 AAAA급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입장료가 말도 안되게 비싸다(100위안..

중국 광동성(广东省) 강문(江门, 장먼) - 개평조루여촌락(开平碉楼与村落, 카이핑띠아오로우유춘루오) 자력촌조루군(自力村碉楼群, 쯔리춘띠아오로우춘)

중국 광동성(广东省)의 중심에서 흐르며 광저우, 동관, 주해, 심천, 홍콩, 마카오 등이 있는 주장(珠江, 주강) 삼각주의 서쪽에 카이핑(开平, 개평)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75만명의 적은 인구인 이 도시에는 카이핑띠아오로우유춘루오(开平碉楼与村落, 개평조루여촌락)이라는 특이한 건축물들도 이루어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마을이 있다. 동관에서 자동차로 운전해서 가면 3시간 안에 도착하는 멀지 않은 곳인데, 최근에 이 곳에 대해서 알게되어 가보기로 하였다. 카이핑은 현급 도시이며, 장먼(江门, 강문)시 안에 소속되어 있다. 장먼은 인구가 480만명 가까이 되는 꽤 큰 규모의 도시로 카이핑같은 현급 도시가 4개가 더 있다. 카이핑띠아오로우(开平碉楼, 개평조루)를 보기 위해서는 카이핑에 머무는 것이 ..

중국 상하이(上海, 상해) 음식 - 상하이훈툰탕(上海馄饨汤, 상해혼돈탕)

한국의 만두국이 있듯이 중국에는 훈툰이 있다. 그 중 상하이훈툰탕(上海馄饨汤, 상해혼돈탕)은 한국의 만두국과 가장 유사한 맛을 내는 중국의 만두국이 아닌가 싶다. 만두 속이 비칠정도로 얇은 만두피로 돼지고기와 야채 및 새우를 섞어서 만든 만두속을 쌓은 후, 짭짜름하게 간을 낸 국물에 파와 미역 및 김으로 마지막 맛을 내는 상하이훈툰탕은 중국 음식인지 모르고 먹으면 한국에서 먹던 그런 만두국이다.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하화산업원칠채화전(荷花产业园七彩花田, 허화찬유에위엔치차이화티엔)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차오토우젼(桥头镇, 교두진)에 있는 리엔후공위엔(莲湖公园, 연호공원)을 본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는 뭔가 아쉬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허화찬유에위엔치차이화티엔(荷花产业园七彩花田, 하화산업원칠채화전)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하였다. 7가지 색의 유채꽃이 피는 꽃공원인데, 차오토우의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에 있었다. 주변에는 버려진 공터같은 곳만 있어서 잘 못 온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공터같은 주차장과 어설픈 간판을 보니 맞게 온 것 같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 이곳도 신기하게 무료입장이다. 유채꽃은 아니지만 다채로운 색의 꽃들이 있고, 연못 위에 연꽃들도 있다. 인위적으로 색을 입힌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샛노랑과 샛빨강의 꽃들. 중..

중국 베이징(北京, 북경) 음식 - 징장로우쓰(京酱肉丝, 경장육사)

중국의 베이징(北京, 북경) 음식인 징장로우쓰는 언뜻 보이게는 우리에게 익숙한 짜장면이 아닌가 싶다. 베이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베이징 뿐 아니라 중국의 산동 및 동북쪽에서도 자주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베이징 근처에서 두부를 팔아서 생계를 꾸리던 한 노인이 춘절에 손자를 위해 두부대신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서 춘장에 볶은 후 얇은 두부포에 싸서 줬던 음식을, 이 손자가 커서 정식 요리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름도 경장육사, 즉 베이징의 장에 볶은 얇게 썰은 돼지고기라는 의미이다. 짜장면 맛에 익숙한 한국인에게는 춘장에 면 대신 돼지고기를 볶아 두부포에 싸 먹는 맛으로, 이질감이 전혀 없고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음식이다.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 - 연호공원(莲湖公园, 리엔후공위엔)

중국 광동성(广东省) 동관(东莞)의 작은 마을인 차오토우젼(桥头镇, 교두진)에 리엔후공위엔(莲湖公园, 연호공원)이라는 곳이 있다고 하여 가 보았다. 차오토우젼은 동관의 동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동청(东城, 동성)에서 30km정도 떨어져 있기에 평상시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기에는 조금 멀다. 1시간정도 운전해서 도착한 리엔후공위엔. 인터넷에서 본 것과 조금 다르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호수에 연꽃이 가득있는 공원이었는데 언덕 위에 있는 공원이라니, 조금 이상했지만 뭐 떡하니 리엔후공위엔이라고 써 있으니 우선 올라가 보았다. 햇볕이 강한데다 조금 전에 내린 소나기 때문에 날이 굉장히 습해서 계단을 올라가는 사이 이미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니 왠 법치공원이라니..공원안에 공원인..